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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명가로 거듭난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중앙연구소 오픈을 통해 2016년까지 기술력 강화와 우수 인력을 양성해 양적 확대와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2018년까지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선도적 제품을 개발, 출시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조직을 완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또 중앙연구소는 미국 애크론의 북미기술연구소(KATC),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기술연구소(KETC), 중국 톈진의 중국연구소(KCTC), 광주퍼포먼스센터를 이끌어 글로벌 R&D 네트워크의 컨트롤 타워로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광주 퍼포먼스센터는 생산공장과 전용주행시험장의 특성을 살려 전문 테스트 센터로서의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 기술지원 중심 인력들이 상주해 완제품 성능평가 설비운영과 시제품 제조, 양산 제품 성능품질 모니터링 등을 전담할 예정이다. 이로써 R&D 중심의 중앙연구소와 전문 퍼포먼스 센터로 특화된 광주연구소 이원화 체제로 연구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의 R&D 네트워크 강화 전략은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의지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 근접한 지리적 이점 등을 살려 신제품 개발과 핵심기술 연구에 전력을 다해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중앙연구소는 연구 인력 및 첨단설비 확충으로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타이어 기술력의 메카로 거듭날 계획이다.
중앙연구소가 들어선 용인시 일대는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현대모비스 등의 기술연구소가 들어서 있어 자동차 R&D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또 레이싱 서킷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등이 위치해 국내 자동차 및 부품, 애프터마켓 산업의 인프라가 갖춰진 자동차/부품산업 새로운 클러스터라고 할 수 있다. 타이어 업계 최초로 자동차/부품 산업 클러스터에 합류한 금호타이어는 우수한 핵심인력 확보가 더욱 용이해지는 등 다양한 이점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금호타이어는 현재 워크아웃 졸업을 앞두고 경영정상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측은 연결 기준으로 2012년 당기순익 흑자 전환과 함께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약 2배 증가하는 등 실적이 양호해 재도약의 발판이 충분히 마련됐다는 입장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초 고성능(S-UHP) 타이어인 '엑스타 PS91'을 출시하며 슈퍼카용 타이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고, 노사간 무분규 협상을 타결해 상호 신뢰를 확인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또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을 목표로 중국 등 해외 사업장 지원체제구축 및 체계적인 경영 관리 시스템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날 중앙연구소 개소식에서 금호타이어 김창규 사장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는 것이 바로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 향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며, "이번 중앙연구소 건립으로 연구개발 기반을 새롭게 확충한 만큼 추후 해외공장 증설, 해외 완성차 업체 OE 공급 확대 등을 통해 다각도로 기업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초로 F1 레이싱 타이어, 런플랫 타이어, 전기차(EV)용 타이어 등을 개발하며 앞선 기술력을 선보여온 금호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PS91' 등 고성능 신제품을 내놓으며 기술 혁신에 힘을 쏟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