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여드름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간혹 집에서 스스로 여드름 피부를 관리하거나 자가 치료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자가 치료를 할 때 비위생적인 기구를 사용하거나 상태에 맞지 않는 치료를 하면 여드름이 오히려 심해지거나 세균에 감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 자가 치료 방법별 주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볼펜, 손톱, 압출기 등 이용한 여드름 짜기, 감염과 흉터의 원인
병원에서는 압출이 필요한 여드름을 선별해 압출기를 이용해 고름이나 피지를 짜내고 압출기를 사용하기 전후에 충분한 처지를 해줘 피부에 자극을 줄인다. 그러나 집에서 압츨기를 사용할 때는 짜내지 말아야 할 여드름을 건드리거나 전후 처지에 소홀해지면서 오히려 여드름을 덧나게 할 수 있다.
여드름의 초기 단계, 즉 비교적 단단한 하얗거나 까만 피지가 모공을 막고 있을 때 청결한 상태에서 피부의 모공을 충분히 열어주고 이를 짜내면 면포가 깨끗하게 빠져 나오게 된다. 그러나 면포에 이미 염증이 생겨 붉게 변했거나 속으로 단단하게 만져지는 결절 상태의 여드름, 피부 속으로 염증을 동반해 크고 붉어진 낭포가 형성된 여드름 등을 무리하게 짜면 심한 자국과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섣불리 압출기를 사용하지 말아한다. 또한 이러한 여드름의 종류는 환자 스스로 판단하기에 어려울 수 있으므로 여드름은 되도록 집에서 짜지 않는 것이 좋다.
▲개인용 의료기기 사용 시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최근 병원용으로 사용하던 미용의료기구들이 가정용으로도 개발이 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미세침 롤러나 스탬프는 기구에 달린 미세한 침으로 피부에 구멍을 내 약물 침투를 증가시켜 콜라겐 합성을 자극하는 것으로, 여드름 흉터 치료나 튼살 치료에 많이 쓰인다. 기구에 부착된 미세침이 피부를 자극해 피부의 재생능력을 높여주고 피부에 유효한 성분이 각질층을 통과해 지나갈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게 되므로 약물 사용 시 효과를 더욱 높여주는 원리다.
미세침은 주로 병원에서 쓰이는 시술이지만 가정용으로 개발된 미세침 기기들도 시중에 나와 있다. 이러한 미세침은 엄연한 의료기기로 정확한 사용법을 익혀야 하며 기기의 위생 상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현재 미세침은 2등급 의료기기에 속해 의약품의 약물전달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0.25mm 이하의 표피에만 작용되는 미세침들은 전 세계적으로 홈케어용으로 승인되어 가정용으로 사용이 허가된 상태다. 이러한 미세침을 사용할 때는 기구를 자주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피부가 과도하게 부어 오르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사용을 멈추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필링제 ? 너무 자주 사용하면 피지 분비 늘어나
피부세포는 원래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가지만 모공 내막으로 떨어져 들러붙기도 한다. 피지분비선 안에 죽은 피부세포가 쌓이면 유분이 모공 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블랙헤드가 되거나, 여드름이 생긴다. 이런 현상은 지성피부에서 특히 많이 나타나므로 지성피부, 여드름성 피부는 모공이 막히기 쉬워 신경 써서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
그런데 이때 사용하는 각질제거제가 오히려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각질과 피지를 무리하게 문질러서 제거하면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고 필링제를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피지 분비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성분이 너무 독하거나 연마작용이 심한 각질제거제도 여드름 피부에는 해롭다.
너무 자주, 강한 자극으로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가 약해지고 예민지며 여드름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피부 자극을 줄이며 효과적으로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각질 제거를 하기 전 스팀타월로 해당 부위를 감싸 각질을 충분히 불리고 모공을 열어야 한다. 스팀타월은 만져 봤을 때 너무 뜨겁지 않은 정도가 적당하다. 각질 제거 후에는 피부가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니 보습과 진정 효과가 있는 크림을 듬뿍 바르고 시트 타입 마스크를 하면 좋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