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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란 쉽지가 않다. 외식업계일수록 더욱 그렇다. 가장 먼저 줄일 수 있는 게 식비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 같은 점에 주목, 푸짐한 양을 담은 특별 메뉴를 내놓고 있다. 품질을 높이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한우 전문점 '하누소'의 '왕갈비탕'은 출시 이후 고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대표 메뉴가 되었다. 살이 도톰하게 붙은 갈빗대가 그릇 안을 꽉 채운 모양새가 고객들을 사로잡았다. 중량은 900g으로, 일반 갈비탕 중량의 약 두 배에 달한다. 최근에는 왕갈비의 프리미엄급 버전으로 '한우 갈비탕'이 출시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바돔 감자탕은 주재료인 돼지등뼈가 큼직한 것으로 유명하다. 보통 성인의 손 크기만한 등뼈 구석구석에 살코기가 붙어 있다. 젓가락으로 살살 떼어내면 그대로 발라질 정도로 부드러워 인기가 좋다. 묵은지, 곤드레 나물, 해물 등 다양한 부재료가 들어간 메뉴가 준비되는 것도 인기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창업 전문가들은 "양질의 재료를 사용해 넉넉함을 담은 메뉴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며, "넉넉함을 앞세운 양질의 메뉴로 소비자의 마음을 얻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다른 메뉴의 성공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