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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왕' 박인비 따라 하다 관절 '우두둑'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7-16 10:57 | 최종수정 2013-07-16 10:57


최근 박인비가 LPGA 메이저 대회에서 3연속 우승하면서 새로운 '골프여왕'으로 등극했다. 세리키즈 박인비에게 다양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독특한 폼까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박인비는 골프의 정석과 다르게 자신만의 독특한 스윙을 고집해오고 있다. 박인비의 폼을 따라 하며 연습에 매진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개인에게 맞지 않는 폼으로 무리하게 연습하다가는 관절에 큰 이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

웰튼병원 스포츠관절클리닉 박성필 소장은 "박인비의 골프 스윙은 그녀의 신체적 조건과 수많은 노력으로 완성된 만큼 이를 무조건 따라 하다가는 관절에 이상이 올 수 있다"며 "자신의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올바른 자세를 통해 관절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도한 스윙은 허리와 고관절 통증 일으켜

박인비처럼 다년간 자신만의 골프 스윙을 구축해온 선수들은 자세 변형에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자세로 골프를 지속할 경우 관절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특히 과도한 스윙 동작은 허리와 고관절 부상에 상당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통증 예방의 첫걸음으로 꼽힌다.

척추의 회전력을 이용하는 골프는 그만큼 허리와 고관절 부위의 부상이 잦을 수 밖에 없다. 유연성이 부족한 사람이 과도한 스윙을 계속할 경우 허리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런 허리 부상이 심각할 경우에는 디스크 탈출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밖에도 스윙 시 큰 회전을 자주 시도할 경우 고관절에도 상당한 부담이 가게 된다. 고관절 부상으로 움직임이 제한되면 스윙의 안정성이 무너지고 자세가 더 틀어지기 때문에 더 큰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허리와 고관절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스윙 시 과도하게 힘이 실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백스윙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 겪어


타이거 우즈도 오랫동안 무릎 부상을 달고 다녔을 만큼 골프는 무릎에 많은 부담을 주는 운동이다. 그러므로 관절염 환자나 관절 부상의 경험이 있다면 골프를 즐기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미국정형외과학회 2008년 연례회의에서 대릴 디리마 박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릎에 가장 많은 부담을 주는 운동이 골프였다. 운동을 한 뒤 무릎에 걸리는 힘을 측정한 결과, 골프 스윙을 할 때 앞에 내놓은 무릎에 체중의 4.5배, 반대쪽 무릎에 3.2배의 힘이 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잘못된 자세로 스윙을 계속하면 다리가 이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게 되고 무릎에 많은 힘이 실리게 된다. 이는 결국 연골판이 무릎 뼈 사이에 껴서 찢어지는 반월상 연골판 손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무릎 관절 운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이 붓고 통증이 심해져 보행 시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다. 무리한 라운딩으로 통증이 악화되고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심해질 경우에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중년층의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

박성필 소장은 "골프 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무릎의 긴장을 풀어주고 컴팩트한 스윙 자세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며 "관절에 이상이 있다고 느꼈을 경우에는 이를 방치하지 말고 조기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됐을 경우에는 내시경 수술을 통해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수술은 무릎 관절 부위에 1cm 미만의 구멍을 뚫어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실시간으로 관절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손상된 연골을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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