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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선진 조혈모세포이식기술 몽골에 이식된다!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7-09 14:10


백혈병 등 혈액암을 치료하는 우리나라의 최첨단 선진의료인 조혈모세포이식기술이 의료불모지인 몽골에 무상으로 전수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황태곤 교수)은 아직 조혈모세포이식을 한 건도 진행하지 못해 의료수준이 열악한 몽골에 최첨단 선진의료인 조혈모세포이식기술을 이전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몽골에 기술 이전료 없이 가톨릭 이념에 따라 순수 의료선교를 실천하기 위해 무상으로 이뤄져, 한 단계 발전된 나눔 의료라고 평가 받고 있다.

8일 황태곤 서울성모병원장과 바츄리 šœ브더르치 몽골국립중앙병원장은 조혈모세포이식(BMT) 기술 무상 이전협약을 체결하고 몽골이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최초 골수이식 성공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몽골 정부를 대표해 뭉궁체첵 휴트르바트르 몽골 총리 보좌관과 에르덴튜야 남스라이 주한 몽골 대리 대사 등이 참석해 국가적 관심이 매우 높았다.

몽골은 골수이식 성공을 위해 지난 2011년 9월 국가 제일의 병원인 몽골국립중앙병원을 서울성모병원과 의료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토록 하고 BMT센터를 개소했다.

몽골은 지난 2012년 몽골 의사 12명, 간호사 2명, 기사 2명의 다학제 연수팀을 교육을 위해 서울성모병원 BMT센터로 파견했다. 이들은 혈액내과 박종원 교수를 초청해 관련 강의 및 진료 컨설팅을 받고, 오는 10월에 있을 첫 골수 이식 성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번 협약체결 후에도 몽골 측에서 파견한 의료인 연수 교육은 계속되며, 심화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서울성모병원은 앞으로 몽골에서 골수이식 5례를 진행할 때까지 BMT센터 교수를 파견해 현지 컨설팅하며, 몽골 측에서 요청하면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도 함께 보낼 예정이다.


몽골국립중앙병원 바츄리 šœ브더르치 병원장은"현재 몽골은 혈액암 치료방법 중 골수이식에 관한 기술이 전무해 자국 환자들이 치료 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협약체결은 단순히 순간적인 도움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몽골 의료를 발전시켜, 많은 국민들을 살릴 수 있는 희망이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황태곤 병원장은"병원이 나눔의료 대표기관으로써 자선 진료 및 해외의료봉사를 활발히 실천하고 있으며, 금전적 도움 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무상 의료기술 이전으로 선행하게 되어 매우 뜻 깊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조혈모세포이식의 30% 이상을 담당하고 있고, 타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서 환자들을 의뢰한다 하여 백혈병의'4차 의료기관'으로 불린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몽골국립중앙병원이 BMT기술 무상 이전 협약 체결하고 양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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