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휠라 골프, 박인비·유소연 효과에 싱글벙글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3-06-27 14:32 | 최종수정 2013-06-27 14:32


휠라 골프가 박인비 유소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한국시각 24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5승으로 이른바 한국 여자 골프의 새 시대를 연 박인비(25·KB금융그룹) 선수의 선전으로 골프 업계와 후원사들이 박인비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박인비 선수의 의류 후원 기업인 휠라코리아(주)(대표 윤윤수).

이번 아칸소 챔피언십은 박인비 선수의 5승 달성이라는 대의뿐만 아니라, 유소연 선수(23·하나금융그룹)와 펼친 한국 낭자간의 연장 승부, 그리고 이들의 후원사인 금융사간의 대결 등으로 다양한 이슈를 낳았는데 이 두 선수 모두 가슴에 휠라(FILA) 로고가 선명한 의류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휠라 골프는 두 선수의 의류를 통해 브랜드 로고가 전 세계로 노출되면서 그야말로 브랜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자사의 골프 브랜드인 '휠라 골프(FILA GOLF)'를 통해 박인비와 유소연 양 선수들의 의류를 전담해 후원하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 2012년부터, 그리고 유소연은 2010년부터 휠라 골프가 이 선수들의 경기와 훈련에 필요한 의류 일체를 제작해 지원하고 있다.

물론 프로 선수가 우승했다고 후원에 대한 마케팅 효과가 당장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홍보 가치도 정확히 산출할 수는 없지만, 연장전까지 치르는 동안 두 선수를 통해 세계적으로 전파를 탄 미디어 효과를 산술적으로 추정해 보면 최대 수백억원대의 홍보 효과를 얻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실제, 휠라 골프 매장과 휠라코리아 본사에는 최근 이들이 착용한 의상에 대한 구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여름 시즌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약 10~20%가량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나 두 선수가 같은 브랜드의 의상을 착용하지만 서로 다른 패션 스타일을 보이고 있어 이들이 착용했던 의상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뜨겁다.


하늘색이나 연한 노란색, 하얀색 등 은은한 기본 단색 스타일에 7부 팬츠 등을 매치해 심플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박인비 선수와 달리 유소연 선수는 도트 무늬의 핑크색 티셔츠나 레드 색상의 짧은 큐롯 등을 매치하는 등 보다 과감하고 화사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휠라 골프는 각 선수들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체형에 맞춰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고 기능성을 접목한 의상을 맞춤 제작해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동시에, 이들의 선전에 소비자 반응 또한 뜨거워 이 선수들이 경기에서 착용하는 스타일의 제품을 매장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유소연 선수는 휠라 골프 브랜드 모델로도 활동 중이며, 올 하반기부터는 이 선수들에 대한 후원 제품으로 특화한 플레이어스 라인(Player's Line)까지 출시해 소비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휠라 골프 브랜드를 총괄하는 문희숙 이사는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패션도 골프 선수들의 스타일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박인비와 유소연 선수의 활약에 이들이 경기 중 착용한 의류에 대한 소비자 반응 또한 뜨겁다"며 "이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골프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성을 갖춘 의류를 지원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도 같은 기능의 제품을 제공해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휠라 골프는 휠라코리아에서 2001년도에 론칭한 골프웨어 브랜드로, 현재 미LPGA의 박인비, 유소연, 한희원, 박세리, 그리고 국내 KLPGA의 김자영, 김보경 등 국내외 골프 선수들의 의류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