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굴욕, 서울 “지금이순간이 마지막 희망”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6-27 09:52 | 최종수정 2013-06-27 09:52


'부경의 5연승이냐, 서울의 반격이냐.'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국1군, 3세 이상, 2000m, 순위상금 3억 원) 대상경주가 오는 30일 서울경마공원 9경주로 열린다. 이 대회는 국산 더러브렛 경주마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는 제주도에서 FTA에 대비해 생산환류촉진을 통한 국내 말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경마의 축제화를 통한 한국 경마산업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열린다.

이번 대회에선 현재 국산 경주마 랭킹 1위의 '당대불패'가 다리 질병으로 출전을 못한다. 이에따라 서울 국산 최강마로 현재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지금이순간'과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라이벌 '경부대로'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부경의 '우승터치'와 '용두성', '로드투프린스' 역시 무시못할 강자들이다.

최근 오픈경주에서 4연패를 당한 서울경마공원 입장에선 '지금이순간'(한, 수, 4세, 49조 지용철 조교사)이 마지막 희망이다. 3세였던 지난해 최우수 3세마에 선정되며 최고의 주가를 올렸던 서울의 대표 마필이다. 올해 최전성기인 4세를 맞아 무결점의 경주력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 우승을 포함 5연승을 구가 중에 있고 경주 내용 또한 완벽했다. 단 한 번도 가진 힘을 모두 쓰지 않고 거둔 쉬운 우승이었다.

이에 맞설 부경소속 출전마 4마리의 전적은 화려하다.

지난해 KRA컵 마일(GII) 우승마인 '경부대로'(한, 수, 4세, 오문식 조교사)는 꾸준한 성적을 바탕으로 이번 경주에서 대상경주 3승에 도전한다. 최근 10번의 경주에서 모두 3위 안에 포진하며 안정적인 경주력을 보이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직전 오픈경주였던 KNN배에서 극적인 역전우승을 차지한 '용두성'(한, 암, 5세, 19조 김영관 조교사)은 지난 대상경주 우승으로 현재 3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또한 데뷔 후 단 한번도 5위권 이내로 밀려난 적이 없을 만큼 기복없는 플레이도 강점이다. 19조에서 동반 출전하는 '로드투프린스'(한, 수, 4세)도 12전 8승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동반 출전하는 부경의 다른 마필에 비해 다소 열세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장거리 경주에서 보여주는 탄력이 좋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지난 3월 뚝섬배(GIII) 우승마인 '우승터치'(한, 암, 5세, 15조 고홍석 조교사)의 자존심 회복도 관심사다.

경주전문가들은 "원정 부담이나 현지 적응 및 당일 컨디션에 따라 많은 변수가 존재하겠지만 객관적으로 드러난 전력으로 볼 때 이번에도 역시 부경경마공원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부경과 서울 경주마들의 오픈 경쟁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주가 오는 30일 열린다. 결승선 통과하는 '지금이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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