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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40% "취업 이유로 애인과 헤어졌다"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3-06-18 09:44


극심한 취업난에 갖가지 부작용이 속출하는 가운데, 취업준비생의 10명 중 4명 이상이 취업을 이유로 실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http://www.career.co.kr 대표 강석인)가 구직자 4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의 41.3%가 취업을 못해 애인과 이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별을 통보한 쪽은 '애인'이라는 응답이 64%, '자기 자신'이라는 대답이 36%의 비율이었다.

자신이 이별을 통보했다고 응답한 구직자의 이별 통보 이유로는 '미취업 중인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자존심 상해서'가 35.6%로 1위에 올랐다. '선물이나 데이트 비용이 부담돼서'가 20.9%로 2위를 차지했고, '취업준비로 시간적 여력이 없어서'(15.4 %), '애인이 취업 준비 중인 자신의 상황을 무시해서'(10.6%), '연인이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 바라서'(10.6%), '취업준비에 도움이 되는 다른 애인을 만나기 위해'(5.1%)의 순이었다.

이별 통보를 받은 쪽의 구직자에게 '이별이 취업 준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묻자, '공부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가 48.5%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어 '더욱 독하게 준비에 매진했다'(19.8%),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17.8%), '실제 성적 등이 떨어질 정도로 영향이 컸다'(13.9%)의 순위였다.

그렇다면 '취업 성공 후 헤어진 애인에게 다시 연락 하는 것'에 대해 구직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전체의 57.5%는 '연락할 계획이 없다'라고 응답했고, 42.5%는 '계획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락을 다시 하고 싶은 이유로는 '내가 잘 된 것을 보여주고 후회하게 만들고 싶어서'(37.7%)가 가장 많은 응답자의 선택을 받았고, 이어 '상대의 소식이 궁금해서'(32.2%), '힘든 시기가 끝났으니 다시 교제를 시작하기 위해'(30.2%) 등의 의견이었다.

한편, '취업준비생의 연애'에 대한 생각을 묻자 61.4%의 구직자가 '긍정적이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유로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어(34.4%), '어려움을 극복하며 더욱 애틋해질 수 있어서.'(20.8%), '스트레스를 함께 해소할 수 있는 대상이 있어서'.(20%), '서로 정보를 나누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서.'(19.2%), '주 데이트를 공부하는 것에 투자할 수 있어서.'(4.8%)를 들었다.

'취업준비생의 연애'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38.6%의 구직자는 '금전적인 부담이 가중된다'(35.8%), '공부에 방해가 된다'(33.7%), '상대의 기대가 부담감을 준다'(29.4%)를 그 이유로 꼽았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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