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에 갖가지 부작용이 속출하는 가운데, 취업준비생의 10명 중 4명 이상이 취업을 이유로 실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이별을 통보했다고 응답한 구직자의 이별 통보 이유로는 '미취업 중인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자존심 상해서'가 35.6%로 1위에 올랐다. '선물이나 데이트 비용이 부담돼서'가 20.9%로 2위를 차지했고, '취업준비로 시간적 여력이 없어서'(15.4 %), '애인이 취업 준비 중인 자신의 상황을 무시해서'(10.6%), '연인이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 바라서'(10.6%), '취업준비에 도움이 되는 다른 애인을 만나기 위해'(5.1%)의 순이었다.
이별 통보를 받은 쪽의 구직자에게 '이별이 취업 준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묻자, '공부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가 48.5%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어 '더욱 독하게 준비에 매진했다'(19.8%),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17.8%), '실제 성적 등이 떨어질 정도로 영향이 컸다'(13.9%)의 순위였다.
한편, '취업준비생의 연애'에 대한 생각을 묻자 61.4%의 구직자가 '긍정적이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유로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어(34.4%), '어려움을 극복하며 더욱 애틋해질 수 있어서.'(20.8%), '스트레스를 함께 해소할 수 있는 대상이 있어서'.(20%), '서로 정보를 나누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서.'(19.2%), '주 데이트를 공부하는 것에 투자할 수 있어서.'(4.8%)를 들었다.
'취업준비생의 연애'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38.6%의 구직자는 '금전적인 부담이 가중된다'(35.8%), '공부에 방해가 된다'(33.7%), '상대의 기대가 부담감을 준다'(29.4%)를 그 이유로 꼽았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