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국적으로 야생 진드기 공포가 심각하다. 연일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의 소식과 야생 진드기에 물렸을 때의 증상, 치료법, 예방법 등을 소개하는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야생 진드기의 가장 큰 특징은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치사율이 12~30% 정도의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여드름 진드기라고도 불리는 모낭충은 0.3~0.4mm 크기의 기생성 진드기다. 주로 피지분비가 왕성한 이마, 코. 입 등의 T존 부위,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인 외이도(外耳道) 머리카락, 속눈썹 등 털이 있는 부위에서 기생한다.
모낭충은 신생아가 아닌 이상 누구나가 갖고 있다. 문제는 기생하는 모낭충의 수. 피부표면 1㎠에 1마리 미만 정도면 정상 축에 속하지만 10마리 이상이면 심각한 피부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모낭충의 수를 늘리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모낭충이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모낭충은 피지 분비가 왕성한 환경을 좋아하는 만큼 머리를 잘 감지 않거나, 기름진 헤어 용품을 자주 쓰고 육류, 인스턴트 위주의 식습관을 갖는 등 과도한 피지 분비를 유발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또한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모낭충이 더욱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두피를 완전히 말려줘야 한다. 더불어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할 때는 두피가 아닌 모발 끝 부분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만약 두피가 심하게 가렵고, 여드름 등의 염증이 생겼다면 반드시 모낭충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며, "모낭충이 주 원인으로 작용해 탈모가 생긴 경우라면 모낭충이 일으키는 피부염만 다스려도 호전이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영구 탈모로 발전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