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에 각종 질환을 옮기는 해충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모기와 진드기 등 각종 해충에 물릴 위험이 노출되고 있다.
대개 모기에 물리면 가려운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 환부에 침을 바르거나 긁는다. 하지만 이는 침이나 손톱에 기생하고 있는 각종 세균들이 상처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침 속에는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등 각종 세균들이 ml당 1억 마리 정도 번식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모기 물린 자리를 통해 체내로 세균이 침투할 우려도 있다.
그랜드피부과 김지현 원장은 "모기에 물린 후 가려움, 붓기가 동반된다면 물린 부위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피부를 차갑게 하는 것이 좋다. 모기에 물린 후 가렵다고 침을 바르는 것은 상처 부위의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려움이 심할 땐 항히스타민제나 부신피질 호르몬제가 포함된 연고를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연고를 바른 후 2~3일이 지나도 가려운 증상이 계속되고 환부 부위에 통증이 있다면 피부과를 방문해 치료 받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외부 활동을 해야 할 경우에는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피부에 바르거나 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