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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여대생 실종 살해사건과 관련한 수사 정보가 경찰의 공식 브리핑이 있기 전 '일간베스트저장소' 사이트에 게재된 사실이 밝혀졌다.
27일 오전 0시 12분께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게시판에는 '속보'라는 제목으로 이번 사건의 간단한 개요가 적힌 글이 게재됐다. 현재는 삭제된 이 게시물에는 '○○대학교 재학 중인 여자가 만취상태로 택시 탔는데', '내일 아침쯤 기사화될 듯' 등으로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을 맡고 있는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요즘에 '수사반장'이란 직함이 없다"며 "그날 유족이 경찰서로 와 사건 내용을 직접 전해 들었는데 당시 함께 있던 고인의 친구 등 여러 지인들 사이에서 새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구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측은 "일베 사이트에 관련 게시물이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며 "일베 측에 해당 게시물에 대한 삭제를 요청한 적이 없으며 그와 관련해 별도로 수사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27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숨진 여대생 남모 양(22)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물리적 충격에 의한 심장과 폐 손상 때문에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