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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하나면 지역을 속속들이 알 수 있는 시대다. 모르는 길은 물론, 가볼만한 곳까지 '손 안에 컴퓨터'로 못할 게 없다. 이른 점심시간 거리에 쏟아진 직장인들 저마다 스마트폰으로 주변 맛집 검색을 하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이유다. 하지만 정작 발걸음을 옮기자니 이 또한 쉽지 않다. 쏟아지는 정보를 마냥 받아들이는 것도 쉽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산복집은 '냉동 복'이 아닌 '자연산 참복'을 재료로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덕분에 1989년 개업해 한 지역에서 25년 정도 맛을 유지하고 있다. 남산복집이 다른 무교동의 맛집으로 불리는 이유는 또 있다. 고집 없이 손님의 취향따라 알맞은 양념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손님들 중 식사 후 제공되는 죽이 아닌 '시래기 죽'을 주문하는가 하면 라면을 넣어 먹는 손님도 있다. 복요리를 즐긴 뒤 먹는 비빔밥도 빼놓을 수 없는 남산복집만의 별미다. 창란젖에 비벼서 먹은 볶음밥은 이 집을 찾는다. 남산복집 관계자는 "사업을 시작하시기 전에 해장으로 복국을 즐겨 먹었고, 1인분에 작게 3토막이 나오는 곳이 많아 원 없이 복요리를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만큼 고객입장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