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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독립 인터넷 언론 매체인 뉴스타파가 버진아일랜드에 재산을 은닉한 한국인 명단을 공개함에 따라 네티즌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22일 '뉴스타파'측은 "조세피난처에는 이수영 OCI회장,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 조욱래 DSL 회장과 그 장남 조현강씨 등을 포함한 한국인들은 모두 245명으로 나타났다"며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재벌 총수와 총수 일가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발표해 파장을 몰고 왔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국정원 대선개입은 물론 조세피난처에 돈을 빼돌린 인사들에 대한 메가톤급 특종을 해직된 거리의 기자들이 해내고, 이를 기성언론이 취재하는 상황. 권력에 굴복해 진실을 외면한 한국 언론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실을 꼬집었다.
이어 "'조세피난처'라는 표현은 납세를 재난에 비유해서 안 좋음. '조세도피처'가 맞지 않나?"라거나,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이런 그럴듯한 이름을 붙이면 뭔지 모르는 사람들 많아. 전 국민이 알아듣기 쉽게 '탈세목적유령회사' 라고 해야지"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또 "세계의 부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조세피난처 보도! 드디어 한국 부자들 차례입니다"라며 보도를 반기기도 했다.
한편 '뉴스타파'측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알권리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해 철저한 확인 작업을 거쳐 매주 한 두 차례 순차적으로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해 다음 주 발표에 눈길이 쏠릴 예정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