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병원장 전욱)과 중앙 119구조단이 지난 20일 오후 전남 순천시 연향동 D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3도 화상 응급환자를 소방방재청 중앙 119구조단 EMS헬기로 이송해 신속히 치료했다.
이날 순천시 현장에 출동했던 화상외과 허준 교수는 "60% 이상 극도 중화상환자의 경우 초기 24시간 이내에 수액요법을 포함한 화상처치가 환자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화상전문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항공구급서비스를 통해 환자가 화상전문의료기관으로 이송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환자 생존율과 회복기간 단축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1년에만 화상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47만3000명이나 됐다. 이는 5년 전인 2006년 36만6000명에 비해 10만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중화상환자수는 1만8000여 명에 달한다. 그럼에도 화상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전국에 10여 곳이 채 되지 않는다. 특히 강원도, 전라도와 같은 일부 지역에는 화상치료 의료기관이 단 한 군데도 없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은 1971년 개원 이래 국내 유일의 보건복지부 지정 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를 운영중이며, 지금까지 5만례 이상의 수술을 실시했을 만큼 화상치료로 유명하다. 중앙119구조단 역시 매년 200회 이상 출동해 440명의 인명을 구하는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구조기관이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중앙119구조단과 원활한 임무수행을 위해 통신체계를 갖추고 중증화상환자의 소생률을 높이는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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