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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산성 역사문화축제' 24일 개막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두 가지. 축제명칭이 바뀌었다는 점과 축제 장소를 금정산성으로 일원화 시켰다는 것이다. 우선 술을 주제로 했던 '금정산성 막걸리축제'를 '금정산성 역사문화축제'로 바꿨다. 축제의 명칭이 바뀐 것은 금정산성의 역사성을 강조하고 가족친화적인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함이다. 아울러 프로그램의 내용도 가족단위 방문객의 참여를 높이고 전통문화 교육을 부각시키려는 것들을 대폭 담았다. 금정산성 병영, 산성마을 문화 등 주제체험행사를 크게 늘린 것.
산성입구부터 체험이 시작된다. 동문에 오르면 제일 먼저 호패체험을 하게 된다. 현재의 신분증과 같은 호패를 만들지 않으면 검문소를 통과할 수 없다. 미소지자에게는 병사가 주리를 틀거나, 곤장을 치려 든다. 또한 행사장에 있는 병영체험, 막걸리체험등을 이용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때문에 온전히 축제를 즐기려거든 호패가 필수다.
비록 축제의 간판을 바꿔 달았다지만, 역시 이 축제의 주인공은 전통 누룩으로 빚은 금정산성 막걸리다. 금정산성 막걸리체험마을에서는 산성누룩을 틀에 넣고 디뎌서 만들어보기도 하고, 누룩을 전통 절구에 넣어 방아를 찧어 빻는 디디고밟고도리뱅뱅, 누룩빻기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축제장에서는 요즘 보기 힘든 고두밥도 볼 수 있다. 마을에서 공수해 온 고두밥에 빻은 누룩을 버무려 통에 담그는 술밥 만들기, 술담그기체험도 펼쳐진다. 산성주막에서는 막걸리 시음과 직접 파전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 가족과 함께 맛있는 추억을 즐길 수 있다. 또 1만 원을 내면 무제한으로 막걸리를 마실 수 있는 '막걸리 동창회'는 주당들에게 단연 인기를 끌 전망이다.
금정산성 축조 당시 생활도 좀 더 재미나게 즐길 수 있다. 가마솥과 솥뚜껑을 이용해 누룽지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등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함께 옛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24일 길놀이를 시작으로 기원제, 동별 구민 장기자랑, 금정산달빛걷기, 국제문화예술제, 전통문화예술제, 글짓기 대회, 바닥화 작품전, 어린이 음악축제, 어린이 놀이축제, 까치모빌 만들기, 산성마을 족구대회 등 다양한 참여 이벤트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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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명소 '갈맷길'=바다와 산, 강, 호수가 어우러진 갈맷길이 요즘 부산 여행의 최고 인기코스로 부상했다. 갈맷길 9개 코스 중 금정구에 속하는 코스는 '7,8,9' 3개 코스 26.5km이다. 금정구에는 7코스 2구간길 금정산실(동문~북문~범어사~스포원~상현마을), 8코스 1구간인 회동수원지 사색길(상현마을~회동수원지~동천교), 그리고 상현마을~철마 경계간의 9코스 1구간이 있다.
회동수원지 사색길의 경우 부산에서는 보기 힘든 큰 호수가 펼쳐져 이색경관을 펼쳐 놓는다.
금정산=금정산은 부산의 진산으로 주봉인 고당봉(801.5m)을 중심으로 북으로 장군봉(727m)과 남으로 상계봉(638m)을 거쳐 성지곡 뒷산인 백양산(642m)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그 사이에 원효봉, 의상봉, 미륵봉, 대륙봉, 파류봉, 동제봉 등의 준봉이 펼쳐진다. 약수터도 14군데가 있고, 인근에 동래온천, 금강공원, 범어사,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사적 제215호 금정산성(18.8Km)등 명소를 두루 품고 있다.
온천천= 온천천(溫泉川)은 일명 동래천, 서천, 범어천이라고도 부른다. 금정구 금정산에서 발원한 온천천은 금정구 동래구 연제구를 거쳐 수영강과 합류되는 총연장 12.7km의 지방하천이다. 온천천 상류부에 위치한 금정구 구간은 약6.5km이며, 그 중 온천장역에서 두실역 인근 두실교 구간(4.8km)에 산책로가 형성돼 있다.
회동수원지=부산시민의 중요한 식수원이자 휴양처로 1946년 축조를 시작,1967년에 완공된 총 넓이 2.17k㎡, 저수량은 1850만톤에 이르는 호수다. 조선 시대 주자학을 공부하던 사람들이 숨어 지내며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오륜대'라 불렀다.
◆문의=금정구청 문화공보과(051-519-4062), 금정 축제위원회(051-519-4062)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