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생활용품 시장도 싱글족 잡기 나서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05-21 13:50


1인가구의 급격한 증가로 소비·문화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전용면적 12∼14m²인 도시형 생활주택과 16m² 규모의 오피스텔 등 초미니 주택의 확산, 소포장·소용량의 조리식품 시장 성장, 편의점 매출·지점 확대 등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에는 생활용품시장에서도 소포장·소용량, 초미니 사이즈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애경에스티는 장마철을 앞두고 1인 가구를 타깃으로 최근 '홈즈 제습력'을 낱개 단위로 출시했다. 본래 8개 묶음으로 판매되던 '홈즈 제습력'은 싱글족의 소비패턴에 따라 1개 단위로 편의점에서 '홈즈 제습력 물먹는 달인'이라는 이름으로 5월 초부터 판매를 시작해 필요수량만 구매 할 수 있다.

애경에스티 '홈즈 제습력 부츠용'은 이미 싱글족에게 입소문이 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신장했다. 소형주택에는 신발장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은데 '홈즈 제습력 부츠용'은 신발 속에 직접 넣어 사용할 수 있어 싱글족에게 인기다.

애경에서도 소용량 사이즈 세탁세제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2리터 분량의 제품을 농축시킨 1리터짜리 초고농축 겔세제 '리큐 2배 진한 겔'은 겔타입으로 농축된 제형이어서 무겁지 않고 사용이 편리해 20~30대 싱글족에게 각광받고 있다. 또한 고시원이나 기숙사 등 공동세탁실 사용시 편리해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유통채널도 1인 가구의 영향을 받고 있다. 대용량 단위의 제품을 파는 대형마트의 수는 줄어든 반면, 대표적인 소형 구입 매장인 편의점은 지난해에 비해 매출성장률이 19.8% 늘었고, 점포수도 3,280개나 증가했다. 또한 소포장 곡류, 미니 와인, 1인용 반찬, 도시락 등 '소포장·소용량 상품'을 확대하는 편의점이 늘고 있다.

온라인 종합쇼핑몰 AK몰은 싱글족을 위한 전문관 '싱글라이프'를 지난 3월 오픈, 1인 가구를 위한 주요 상품군의 매출이 전월 대비 91~10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경에스티 박근서 팀장은 "1인가구가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하면서 주택, 가전, 생활용품 등 소비시장 전반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향후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가 예상되는 바 싱글족을 대상으로 한 소형화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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