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일교차와 변덕스러운 이상기후 현상이 조금씩 누그러지면서 본격적으로 피크닉과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5월, 학생들은 중간고사가 끝난 후 한 숨 돌리며 공강인 날과 주말을 이용할 수 있고, 직장인들은 공휴일인 석가탄신일(17일 금요일)에 월차까지 더하면 4일의 휴가를 쓸 수 있어 여행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달이다.
무박으로 다녀오는 여행이나 피크닉은 백팩과 보스턴백으로도 거뜬하지만, 휴가 기간이 하루, 이틀이라도 늘어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화장품이며 속옷, 여분의 옷과 맞춰 신을 신발까지 챙기고 보니 양손 가득 주렁주렁 가방을 들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 특히나 거추장스러운 것을 싫어하는 남자들은 질색 팔색을 할 것이 뻔하다. 이럴 때는, 소위 '트렁크'라고 불리는 캐리어백(Carrier Bag) 하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5월의 여행에는 봄을 닮은 비비드 컬러의 하드 캐리어를 추천한다. 하드 케이스의 가장 큰 특장점은 선명한 컬러라고 할 수 있다. 소프트 케이스는 소재의 특성상 색이 돋보이지 않아 다른 가방과 혼동되기 십상이지만, 비비드한 하드 케이스는 다른 짐들과 섞이거나 파묻힐 염려도 없는데다 든든하기까지 하다. 짐이 많지 않다면 주말에 훌쩍 여행을 떠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캐리어도 가벼워 좋다. 캐리어로 자잘한 가방을 대체하면 훨씬 깔끔한 스타일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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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의 가방이 지겹다면, 재미있는 패턴으로 여행가는 기분을 제대로 내보는 것은 어떨까? 매거진의 커버를 팝아트 형식으로 프린트하거나 호피, 뱀피 등의 패턴이 들어간 캐리어는 화려한 컬러 이상의 효과를 줄 수 있다. 오히려 생갭다 매치하기도 훨씬 쉽고, 포인트로 들기에도 좋다. 평상시에 화려한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평소와는 다른 스타일로 기분전환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