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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老化)라 하면 대부분 신체적인 노화를 생각하게 된다. 필자도 마찬가지로 '노화방지의학(老化防止醫學)'이라 하면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살게 하는 것'이라고 고객들에게 설명했다. 한마디로 신체적인 면을 강조한 것이다.
오늘날 IT발달로 지식이나 정보가 급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발달하여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이 순식간에 구닥다리가 되고 있다. 미래사회는 갈수록 창의성과 고도의 전문지식이 요구된다. 그러나 생각이 젊지 않게 되면 낡은 생각의 틀에 갇혀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은 전혀 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생각이 노화한 사람은 직장이나 공동체 구성원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하는 경우 대부분 '나는 건강하여 아직 일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본인의 생각일 뿐이다. 직장에서는 이들에게 더 이상 발전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이제 의학의 도움으로 건강하고 젊게 100세까지 살 수 있는 시대가 코앞에 다가왔다. 그러나 현직에서 퇴직을 한 뒤 몸은 멀쩡한데 20~30년 동안 일이 없어 노는 경우가 많다. 이는 사회적 손실이고 개인적으로는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생각이 젊은 사람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왕성한 경제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100세 장수시대에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즐기려면 신체적 나이뿐만 아니라 생각도 젊어야 한다.<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