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성인들의 오락 문화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패션 관련 상품에 비중을 둔 백화점들이 이번에는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성인들을 위한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에 캠핑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스쿠터를 이용한 '나 홀로 캠핑'과 캠핑문화의 '미니멀리즘'(간소화)이 트렌드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스쿠터를 타고 캠핑을 즐기는 '스쿠터 캠핑' 문화가 보편화 되어있다.
국내 최고의 명품 백화점인 갤러리아명품관은 이러한 캠핑문화를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스쿠터 브랜드로 선보이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베스파'는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의 스쿠터로 유명세를 타면서, 기네스 펠트로, 데이빗 베컴, 패리스 힐튼 등 유명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들의 애장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삶에는 낭만이 필요하다'라는 모토로 전개하는 국내 감성 캠핑 브랜드인 '어네이티브'가 '베스파'와 함께 명품관 웨스트 5층 한 매장에 둥지를 틀면서 캠핑 족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갤러리아명품관 베스파 매장에서는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왔던 PX125 (125cc)가 가장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인 오드리 헵번의 자유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베스파의 PX모델은 베스파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 셀러이다. 갤러리아명품관 베스파의 PX125는 이태리핏 제품으로 아날로그 방식의 핸드기어 풋 브레이크로 운행하는 모델이다. 한정판으로 가격 미정.
키덜트 편집매장 '킨키로봇'
또한, 이날 갤러리아명품관이 동시에 선보인 아트토이 브랜드 편집샵인 '킨키로봇' 매장은 국내 키덜트 상품의 대표적 아이콘이 되고 있다. '킨키로봇'은 아이들의 전유물이었던 '토이(장난감)'에 위트와 재미, 예술성을 더한 '아트토이'를 선보이며 성인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대표 키덜트 브랜드이다.
아트토이의 수집문화는 1990년대 말 이후, 홍콩과 일본에서 시작되었으며, 미국과 유럽 전역에 빠르게 전파되어 현재는 어른들의 스몰 럭셔리 수집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킨키로봇에서 선보이는 제품들은 그래픽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패션디자이너, 기획 아티스트 등에 의해 디자인된, 콜렉터들을 위한 제품들을 위주로 라이프 액세서리, 디자인 소품의 역할도 하고 있다.
우선 우드 베어브릭이 가장 눈길을 끈다. 샤넬, 펜디, 꼼데가르송 등 세계 유명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의 합작으로 널리 알려진 베어브릭은 이미 국내 많은 컬렉터들을 가지고 있다. 갤러리아명품관 킨키로봇에서는 베어 브릭의 우드 버전인 '우드 베어브릭'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포터(PORTER)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YOSHIDA사의 창립 77주년 기념으로 발매된 카리모쿠의 우드 베어브릭이다. 나무소재의 고급스러움과 가방 악세서리의 독특함이 더해져 소장가치가 높은 아트토이다. 가격은1,830,000원이다.
세계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매번 새롭고 획기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3D 아트캠퍼스 더니(Dunny) 역시 컬렉터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8인치 사이즈의 쉐도우 프렌드 더니(128,000원)와 헌티드 더니(138,000원)가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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