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MUSIC(www.hyundaicardmusic.co.kr)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개 인디밴드가 함께 한 <GO! LIVERPOOL> 프로젝트가 브리티쉬록의 고향인 영국 리버풀을 뒤흔들었다.
<GO! LIVERPOOL> 프로젝트는 실력 있는 국내 인디 뮤지션들에게 록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공연과 레코딩 기회를 제공하는 인디 지원 프로젝트.
4개 인디밴드는 지난 달 24일부터 이번 달 5일까지 2012년 영국 최고의 공연클럽으로 선정된<The Forum>과 <The Barfily> 등에서 공연을 펼치고, 세계적인 음악축제인 <Focus Wales 2013 Festival>과 <Liverpool Sound City 2013 Festival> 무대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뽐냈다.
특히, 그 중에서도 20개국 약 360여 명의 뮤지션들과 5만 명 이상의 관객들이 참가한 <Liverpool Sound City 2013 Festival>에서의 공연은 백미였다.
한국의 인디밴드 4팀은 <Liverpool Sound City 2013 Festival>의 둘째 날인 3일 리버풀 '파 스트리트(Parr Street)'에 위치한<Studio2> 무대에 올랐다. <Studio2>는 세계적인 록 밴드인 '콜드플레이(COLD PLAY)'와 '스미스(The Smith)' 등이 음반을 녹음했던 유명 스튜디오를 공연클럽으로 개조한 곳으로, 리버풀은 물론 영국에서도 손꼽히는 공연장이다.
오후 10시가 넘은 늦은 저녁부터 시작된 공연은 '게이트 플라워즈'의 연주로 시작됐다. 게이트 플라워즈는 강력한 록 사운드와 특유의 서정적 멜로디를 결합한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자신들만의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보컬의 독특한 음색에 많은 현지 관객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50여 명의 관객으로 출발한 공연은 두 번째 밴드인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가 바통을 이어받아 공연을 시작할 때는 공연장을 가득 채울만큼 늘어나 있었다. 휴대전화와 SNS 등으로 입소문을 타고 주변 공연장에 있던 관객들이 몰려든 것이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는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영국의 록 공연장을 순식간에 한국적 감성이 물씬 풍기는 춤판으로 바꿔놓았다. 영국 관객들이 "코리언 그루브(Korean groove)!"를 외치며 록 밴드의 음악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이후 세번째로 무대에 오른 '아폴로18'은 가장 강력한 하드록 사운드로, 정통 록을 좋아하는 영국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밴드의 탁월한 연주실력에 많은 관객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공연의 대미는 미국 투어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은 '갤럭시익스프레스'가 화려하게 장식했다.
갤럭시익스프레스는 질주하는 듯한 폭발적인 연주와 보컬은 물론, 화려한 무대로 드라마틱한 감동을 선물했다. 새벽 1시가 넘도록 많은 관객들이 공연을 즐겼으며, 20여명의 현지 팬들은 서로의 몸을 부딪혀가며 대한민국 록 음악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특히, 공연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관객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앵콜!"을 외쳐 예정에 없던 추가 공연을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국내 인디밴드들의 공연을 지켜 본 현지 음악관계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매년 20만 명 이상의 관객이 참여하는 유럽의 대표 음악축제인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의 페스티벌 매니저인 '말콤 헤인즈(Malcolm Haynes)'는 "이번에 직접 접한 한국 인디밴드들의 매력과 실력에 크게 놀랐다"며 "이번 투어공연처럼 영국 음악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지속적으로 마련된다면 K-ROCK은 충분히 영국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열린 현지 페스티벌 관계자와 <Liverpool Sound City 2013 Festival>에 참가한 뮤지션 등을 대상으로 한 공연 역시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몰려 대한민국 록 음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현대카드 MUSIC 관계자는 "유럽의 이상 저온에 따른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인디밴드들에 대한 현지 관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며 "유럽이나 미국 밴드들과 다른 독특한 개성에 탄탄한 실력까지 갖추고 있어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럽 내에서 K팝뿐만 아니라, K록과 K인디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음악 한류가 더욱 확대되고 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GO! LIVERPOOL> 프로젝트에 참가한 인디뮤지션들은 5일 영국 런던 공연을 끝으로 투어공연을 마치고,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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