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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컵 그냥 버리면 ‘쓰레기’, 모아 버리면 ‘아메리카노’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3-05-03 14:24


커피전문점 하면 생각나는 것은 바로 로고가 들어간 테이크아웃 커피 컵이다. 커피문화가 정착하면서 매장에서 머그컵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지만, 테이크아웃 커피를 즐기는 사용자 또한 많다. 때문에 일회용 컵이 무의미하게 버려지는 경우가 부지기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환경보호에도 일조하고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일회용 컵 반납 시 아메리카노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커피전문점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사실 테이크아웃을 할 경우 텀블러는 무게가 무겁고, 씻어야 한다는 번거로움 때문에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현실이다. 거시적으로는 소비자 인식개선을 위해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지만, 당장 길가에 버려지는 일회용 컵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인 환경보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2009년 9월부터 환경부 주관 '1회 용품 사용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엔제리너스커피 1회용 컵을 매장에 되가져 오거나 머그나 텀블러로 음료를 구매하면 스탬프를 적립해주는 '그린카드' 제도를 실시 중이다. 1회용 컵 1개당 스탬프 1개로, 스탬프 10개 적립 시 아메리카노 스몰사이즈 1잔을 무료로 증정한다. 아메리카노 스몰사이즈가 3천 9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스탬프를 받을 때마다 390원을 절약하는 셈이다. '그린카드' 실시 이후 2012년 8월 환경부 조사 결과 91%의 일회용 컵 회수율을 기록하는 등 환경보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스타벅스와 할리스커피는 일회용 컵 10개를 모아 매장에 가져오면 음료 구매 시 300원을 할인해준다. 또한, 개인 컵 또는 텀블러 주문 시 스타벅스는 300원 할인을, 할리스커피는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도넛 전문점도 일회용품 줄이기에 참여하고 있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사용한 1회용 컵을 매장에 반환 시 '그린 포인트 카드'에 도장을 찍어준다. 도장 20개, 40개, 50개를 찍을 때마다 아메리카노 1잔, 2잔, 3잔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일반 머그나 텀블러 사용시 300원을, 크리스피크림도넛 다회용 컵 사용 시 500원을 할인해준다. 필요에 따라서 할인혜택 대신 사이즈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도 있다. 던킨도너츠는 일회용 컵 10개를 반납하거나 다회용 컵을 사용하면 100원을 할인해준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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