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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니아 김 대리는 오늘 아마추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다. 출발선 앞에서 김 대리는 스마트 안경에 비친 오늘의 경로를 훑어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안경에는 오늘의 날씨와 시계를 통해 측정된 맥박수와 컨디션이 표시된다. 대회에 참가한 사람 중 작년 대회 1등, 3등을 한 경쟁자의 얼굴과 프로필을 검색한 후 이리저리 둘러보다 등번호 33번과 21번을 단 작년 우승자를 찾을 수 있었다."
김지현 교수는 "승자독식의 ICT(정보통신기술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플랫폼을 지배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상당한 투자와 시간이 걸리지만, 한 번 생태계를 구축하면 10년 넘게 상당한 수익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이 주장하듯이 이제 경계는 갈수록 더 붕괴될 것이다. 그 경계란 소비자와 생산자의 경계, 사업과 사업의 경계, 두뇌와 디지털의 경계, 현실과 가상과 환상의 경계, 시간과 공간과 관계의 경계 등 무궁무진하다. 이 경계의 붕괴 시대에 정신까지 붕괴되며 이용당하느냐, 능동적으로 이용하고 제어하면서 초인류가 되느냐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렸다. 문제는 먼 산 바라보듯이 IoT 세상을 기다리다가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