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 '지금이순간' 우승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4-22 11:13


서울경마공원 최강의 스프린터를 가리는 제21회 서울마주협회장배(GⅢ) 대상경주에서 최성룡 마주의 '지금이순간'이 7마신차 낙승을 거뒀다. 경주기록은 1분 27초 8. 21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국1 1400m 별정Ⅴ)로 열린 이날 경주에서 경주 초반 선두로 나선 말은 선입력을 앞세운 '필소굿'이었다.

그러나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필소굿'이 지친 틈을 타 문세영 선수의 '지금이순간'이 바깥쪽에서 매서운 기세로 몰아붙이며 뒤따라오던 경주마들을 여유 있게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막판 탄력 있는 걸음으로 선전한 아베선수의 '뉴앤드베스트.'

'지금이순간'은 녹원목장과 금악목장이 공동 소유하고 있는 '인그란디어'의 자마로 혈통적 기대치가 높은 경주마이다. '인그란디어'는 전형적인 스테미너형 경주마로, 그의 자마들은 거리적성면에서 중장거리 이상에서 더 좋은 능력을 발휘해왔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금이순간'은 중장거리는 물론 단거리 모두를 소화하는 전천후형 경주마로서의 출중한 능력이 입증됐다. '지금이순간'은 올해 말 은퇴해 내년부터는 씨수말로서 우수마 생산에 투입될 예정이다.

우승 후보 1순위답게 이날 '지금이순간'의 배당률은 단승식 1.6배를 기록했으며, 쌍승식은 106.3배, 복승식은 86.3배를 기록했다.

경주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이순간'의 최성룡 마주는 "지난 2005년 마주가 되었는데,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우승하게 되어 마주로서 더욱 뜻 깊다. 혈통적으로 중장거리를 잘 뛰는 경주마이고, 추입마라는 특성 때문에 짧은 1400m에서의 거리극복이 관건이었는데, 문세영 선수가 추입 타이밍을 잘 맞추어 순발력 있게 레이스를 이끌어주었다. 49팀 지용철 조교사와 문세영 선수, 성원해준 팬들께 우승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주에는 지대섭 마주협회장의 초청으로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건개 의원, 나창주 의원(13대), 유경현 의원(10대, 11대), 조기상 전 정무장관, 이대순 전 체신부장관 등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관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제21회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지금이순간'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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