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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베가 아이언, 개발기간 2년의 결과물 다웠나?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3-04-18 15:57


영화배우 이병헌이 베가 아이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가 아이언 화이트 모델과 블랙 모델

팬택이 2년간 극비리에 준비한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을 내놨다. 18일 서울 상암동 팬택 R&D센터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시연회를 열었다. 베가 아이언을 직접 보고, 만져 보고, 구동시켜 봤다.

팬택이 가장 크게 내세우는 점은 메탈 테두리, Endless Metal(하나로 이어진 금속 테두리)다. LTE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VEGA IRON, 모델명: IM-A870S/K/L)는 세련된 디자인과 앞선 기능을 한꺼번에 잡았다는 것이 팬택의 일관된 주장이다.

메탈 테두리는 생갭다 깔끔했다. 금속이 주는 뭔가 단단하고 강하고 차가운 이미지와 깔끔함이 돋보였다. 일체형 메탈 테두리는 세계 최초. 메탈 테두리를 안테나로 사용해 수신률을 높인 것도 눈에 띄었다. 발표회에서는 1000번의 마모 실험을 통해 타사 스마트폰(삼성 갤럭시S3, LG 옵티머스G, 아이폰4 등) 과의 직접적인 내구성 비교를 해 눈길을 끌었다. 팬택은 이해를 돕기위한 화면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으나 내구성, 강도, 속도, 밝기, 전력 소모 등에서 모두 1등이었다.

양방향 LED는 단말기를 뒤집어 놓은 상황에서도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전화, 메시지, SNS, 배터리 상태 등을 7가지 불빛(빨강, 노랑, 초록, 파랑 등)으로 표시한다. 기존 LCD 대비 5% 더 밝고 선명해진 화질과 베젤 크기를 대폭 줄인 화면은 인상적이었다. 세계 최초로 탑재된 5인치 High Bright 인셀(In-cell) 디스플레이는 빛 투과율을 94%까지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베가 아이언은 HD급 화질이다. 풀 HD급은 아니다. 하지만 신기술을 적용한 탓인지 눈에 보기에도 밝기는 탁월했다. 다만 인터넷이나 문서 등을 볼 때는 역시 풀HD인 최신 폰에 비해서 해상도가 떨어짐을 금방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영화를 볼때는 화질 차이는 느낄 수 없었다. 베젤은 좌우 폭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하지만 테두리의 메탈 때문인지 약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두께는 8.8mm였고, 무게는 153g 수준으로 적당했다. 풀HD 화면을 버리고, 배터리와 구동능력 효율성을 잡은 것으로 판단된다.

스텝이 구동한 음성인식 작동은 수준급이었다. 구동과 기능 이동 등 웬만한 것은 말로 다 할 수 있었다. 인식률도 기대 이상이었다. 주위가 꽤 시끄러웠는데도 인식률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베가 아이언은 1.7GHz 쿼드코어 칩을 사용한다. 램은 2기가, 메모리는 32기가 내장이다. 배터리 효율은 최고수준이라는 것이 팬택의 설명이다. 기가 와이파이 모듈 탑재는 기존 와이파이의 3배, 기존 LTE의 4배 속도다. 인터넷 환경만 좋다면 1기가 고화질 영화를 20초 정도에 다운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인텔리전트 카메라, 시선인식 등 고급기능도 다수 포함됐다. 문제는 가격. 몇 주 안으로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 가격을 책정하겠단다. 출시는 4월말이나 5월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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