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시력은 만 4~5세 정도에 성인 수준에 가깝게 갖춰지고, 만 7~9세가 되면 모든 시기능이 완성된다. 이 시기에 시력이 완성되지 못하면 나중에는 어떤 방법으로도 시력이 발달되지 않는다. 따라서 어린이들의 경우 시력이 저하되거나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관리해야 한다.
자외선에 취약한 어린이 눈, 어린이용 선글라스 필수!
요즘처럼 나들이 등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에는 아이들 눈의 자외선 차단도 필수사항이다. 18세까지 우리 눈이 받는 자외선의 양은 평생 동안 받는 양의 80% 달한다고 한다. 어린이의 눈은 어른에 비해 자외선 차단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눈의 수정체가 약해 선글라스 착용은 더욱 중요하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어린이들이 종종 착용하는 장난감 선글라스의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오히려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착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장난감 선글라스에 자주 사용되는 빨강, 파랑, 보라, 분홍 등의 렌즈는 사물의 색을 왜곡할 우려가 있고 눈의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다. 반면 회색은 빛의 모든 파장을 균일하게 흡수하고 차단하기 때문에 자연색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어린이가 착용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어린이 시력 이상, 정기 검진과 생활 습관 개선이 예방의 지름길
어린이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TV나 스마트폰, 책 등을 볼 때는 너무 가까이서 보지 않도록 지도하고, 1시간을 본 후에는 반드시 5~10분 정도는 먼 곳을 응시하며 휴식을 취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갑자기 빨간색과 초록색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면 시력 저하가 왔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도록 한다. 비타민A가 함유된 치즈와 우유, 비타민B가 함유된 땅콩,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나 파프리카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소아들은 아연 섭취가 부족할 경우 눈에 염증이 쉽게 발생하고 상처가 잘 낫지 않을 수 있으며, 야맹증이나 각막 혼탁 등의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아연 함량이 높은 조개 등의 해조류와 보리, 현미 등의 잡곡류 등을 자주 먹는 식습관을 들여줄 필요가 있다. 또한 가성근시는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2~3개월 정도를 바로잡아 주면 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방치할 경우 진성근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6개월마다 한번씩 안과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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