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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벨로드롬 고배당 경계령!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4-11 10:13


기온차가 심한 날씨 만큼이나 최근 벨로드롬의 결과 역시 아주 변덕스러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집계에 따르면 작년 쌍승 평균 배당은 23.9배. 하지만 올 1월엔 유독 저배당이 기승을 부리며 쌍승 18배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3월들어 예년 수준을 되찾고 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저배당이 예상된 경주가 연속 고배당으로 팬들을 당혹스럽게 하는가하면 1월 안정세를 보였던 선발급 그리고 중고배당이 주류였던 우수급이 2월 들어서는 정반대의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지역별 차이도 심해 전년도 광명-창원에 비해 저배당 출현 빈도가 높았던 부산에선 이미 쌍승식 959.5 배를 비롯 삼복승 864배의 대박(2013년 06회 1일차 04경주)이 터져나오며 고배당의 메카라 불리는 창원마저 무색케하는 실정이기 때문.

전문가들은 모든 경주들이 편성의 의도대로 나타날 순 없지만 유독 올 초반엔 월별 또는 주 단위, 경기장별로 변화의 폭이 심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편성의 난이도는 예년 수준과 큰 차이가 없고, 각 등급 상 하위권이 고르게 어울려 다소 떨어지는 느낌까지 든다고 한다.

하지만 올초 선두원 퇴피 시점이 변경되면서 초반 탐색 성향이 짙었던 대부분의 도전세력들이 최근 적응력이 생기며 너도 나도 반격을 시도하다보니 전개의 변화가 급격하게 심해졌고 작년말 불어닥친 19기 신예 돌풍이 1월 승강급 변동후에도 사상 유례없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고배당 이유로 꼽혔다. 또 평년 기온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날씨로 인한 훈련 스케줄 차질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마다 저배당이 풍년이던 부산이 지뢰밭으로 변했다는 점도 꽤 설득력이 있다.부산은 돔경기장인 광명-창원과 달리 실외 경기장인탓에 유독 기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18~19기 신진 선수들이 유독 부산만 가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이는 기존 선수들에 비해 날씨 변화에 따른 적응력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수 있다.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기온이 평년 수준을 되찾기 전까진 경륜 결과 역시 예측 불허의 경기수가 많아질 것"이라면서 "퇴출 대상 하위급 선수들이 분발하는 시점인 요즘, 선발급을 비롯해 환절기 동안만큼은 전체적으로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환절기 벨로드롬 고배당 경계령이 터져,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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