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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한류, 제 3세계 국가에도 통했다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04-09 14:19


K-POP에서 시작된 한류열풍이 유통산업으로 확대되며 온라인 수출이 더욱 활성화된 가운데, 미국을 넘어 러시아, 브라질, 카자흐스탄 등 제 3세계 국가 수출 물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코리아(대표 박주만)는 세계적인 전자상거래사이트 이베이(www.ebay.com)를 통해 2012년 한해 동안 국내에서 수출된 상품의 성장율 및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국가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수출국가 중 북유럽, 러시아, 남아메리카 등 소위 '제 3세계' 국가 판매량이 전체의 30%를 차지해 클릭수출 국가가 다각화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그 중 수교 50주년을 맞은 아르헨티나가 2012년 한해 동안 구매율이 2011년 대비 155% 증가하며 급성장했다. 육아용품이 840% 가량 큰 폭으로 늘어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핸드폰 및 아이폰-갤럭시 스마트폰용 케이스 등 액세서리가 430% 가량 늘었다. 컴퓨터(270%), 스타캘린더 등 수집상품(190%)도 강세를 보였다.

아르헨티나에 이어 러시아(151%)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으며, 이스라엘(74%), 스웨덴(74%), 캐나다(64%) 등에서도 수출이 늘어났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은 한국 패션, 화장품의 인기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특히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에서는 국내 로드샵 브랜드의 중저가 화장품이 인기품목으로 떠오르며 헬스/뷰티상품 판매량이 각각 477%, 403% 늘어났다. 국산차 수출이 두드러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자동차 부품이 150% 이상 늘어나며 수요가 높았다. 제조업이 발달돼 있지 않아 공산품 수입이 많은 호주에서도 외장하드, 스피커 등 컴퓨터용품 판매량이 많았다.

이처럼 제 3세계 국가로의 수출이 확대된 것은 온라인 판매자들이 한류열풍에 힘입어 수출 타깃 국가를 전세계로 확대한 데 힘입은 것으로, 수출 품목이 다양해지고 제품의 질적인 발전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베이를 통한 해외 수출규모는 매년 50~60%씩 성장하고 있으며, 이베이 판매교육 이수자가 작년 말 기준으로 2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 전역 이베이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해외수출 상품의 판매량과 전년대비 증가폭을 집계하여 인기상품군을 선정한 결과 화장품-뷰티용품이 1위를, '강남스타일' 의상을 비롯, 한류 수집품이 2위, 유아용품이 3위, 국산 스마트폰 인기에 힘입은 스마트폰액세서리가 4위, 블랙박스를 비롯한 자동차용품이 5위를 차지했다.

옥션-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09년부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베이를 통한 온라인 수출 프로그램을 운영, 판매자들의 해외 시장 직접 판매 기회를 제공해 왔다. 또 이베이 판매자지원사이트(www.ebay.co.kr)를 두고 오프라인강좌 신청은 물론 동영상 강좌, 해외 온라인 판매 실습 프로그램 등 각종 해외판매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국가간거래담당 나영호 상무는 "전세계적으로 한국 제품의 우수성이 인정을 받으면서 한류스타상품 외에도 화장품, 육아용품, 자동차 등 유통전반적으로 한국 상품의 수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경쟁력을 갖춘 중소상인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온라인 수출참여도 늘어날 전망으로, 미국을 넘어 유럽, 남미, 동남아까지 국산 상품의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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