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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피부 망치는 부모들의 잘못된 피부상식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4-09 11:09


바깥 활동을 하기에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소풍이나 사생대회 같은 공식 행사를 포함해 야외활동이 부쩍 늘어난다.

하지만 따사로운 햇볕 아래서 폴짝폴짝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귀엽게만 바라볼 수 없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늘어나는 야외활동만큼 부상과 피부질환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들은 여러 피부상식을 동원해 아이들의 피부를 관리해 준다.

그러나 부모들의 피부상식 중에는 잘못된 것이 많다. 윤의상 라마르피부과 평촌점 원장은 "잘못된 피부 상식으로 아이의 피부상태를 방치, 관리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어 아이의 피부건강을 헤칠 수 있으므로 정확한 피부상식을 인지하고 현명하게 관리해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부모들의 잘못된 피부 상식 중 하나는 찰과상으로 인해 상처가 발생했을 때 딱지가 생겨야 빨리 아문다는 속설이다. 하지만 상처에 딱지가 앉으면 상처 부위로 주변 표피세포가 자라나는 것을 방해해 상처가 아무는 것을 더디게 만든다. 딱지는 오히려 빠른 회복을 방해하고 흉터를 남기기 쉽다. 따라서 상처를 방치하거나 반창고만 발라 딱지를 만들면 안된다. 흉터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습윤 드레싱 등을 통해 상처를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또 아이들에게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면 피부 건강에 해롭다고 믿기 쉬운데, 이 역시 오해다. 유아기 아이들도 봄철에 햇빛을 장시간 쬐면, 자외선 노출로 인한 일광화상을 비롯해 주근깨, 잡티 등 각종 피부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야외활동 20~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아이 얼굴 전체에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양은 콩 3알 정도가 적당하다. 피부에 자극적일 수 있는 화학적 차단제보다는 물리적 차단제를 선택해 발라주는 것이 좋다.

이밖에 알레르기나 접촉성 피부염, 구충성 피부염 등을 아토피로 오인해 아토피 치료를 한다거나, 밖에서 흙먼지를 묻히고 온 아이를 세정력이 강한 세안제로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씻어주는 것도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는 피부 건조증 등의 부가적인 피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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