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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대기업 공채 앞두고 라식.라섹수술 인기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03-29 11:14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채용규모를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상반기 공채시즌을 앞두고 최근 구직자들 사이 라식.라섹수술 등 시력교정수술이 인기다.

그 대열에 '취업 전선'에 뛰어든 25살 정일광(가명)씨도 가세했다.

정씨는 "얼마전 지원한 기술직에서는 안경 쓴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고, 눈 아래로 처진 안경을 보고 면접관이 '좀 답답해 보인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예전부터 평소 알고 지내던 선배를 보고도 인사를 못해 오해를 사기도 하고 얼굴을 찡그린다는 지적도 받던 터라 이참에 취업을 앞두고 시력교정수술을 결심했다. 그는 "라식수술비용도 많이 저렴해 진데다 남들은 취직을 하려고 비싼 성형수술까지 하는데 취업전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 미리 수술부터 결심했다"고 한다.

최근 정씨처럼 많은 구직자들 사이에 면접 전 라식수술 및 라섹수술을 받으려고 안과병원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얼마 전 한 취업박람회에서는 시력교정수술 홍보를 위해 강남의 안과병원들이 부스를 만들어 참여할 정도로 라식.라섹수술은 이제 취업을 앞둔 젊은 층의 필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취업전문업체 한 관계자는 "점차 면접관이나 인사담당자들 사이에 합격 기준은 화려한 스펙보다는 업무 적합성이 최우선 고려사항이지만, 여기에 편안한 첫 인상과 눈에서 비춰지는 열정은 보이지 않은 무기가 될 수 있다"며 "아무래도 시력이 나쁘거나 안경을 착용한 구직자들은 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렇다 보니 대학생은 물론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 층에서 시력교정수술이 부쩍 늘고 있지만 무턱대고 아무 병원의 문을 두드리면 취업은 고사하고 낭패 보기 십상이다. 사전에 전문의의 수술경험과 병원의 장비를 충분히 숙지한 뒤, 정확한 정밀검사를 통해 수술을 받아야 하며 특수직업을 선택하는 경우 이와 관련된 충분한 상담이 이뤄져야 부작용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시력교정수술에 따라 회복과정에도 차이가 있어 입사예정인 직장의 근무환경이나 시력요구조건을 미리 살펴봐야 한다"며 "항공기 승무원이나 경찰, 소방공무원과 같은 특수직은 교정시력, 나안시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하루 종일 PC작업과 같이 눈 피로도가 높은 근무환경인지, 눈을 자극하는 화학물질이 많은 곳인지, 작업장이 얼마나 건조한 곳인지 등을 충분히 고려해 수술 방법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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