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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백산수 생수 시장 1위 등극 시간문제 '생수시장 지각변동'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3-03-28 11:37



백두산 백산수가 차별화된 물맛을 무기로 생수시장에 지갗동을 일으키고 있다. 농심은 28일, 백두산 백산수가 출시 100일만에 대형마트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농심은 생수 성수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수직 상승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대형마트 A사 매출자료에 따르면,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한달 동안 백두산 백산수의 점유율(판매비율)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월 17일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조사한 백두산 백산수의 점유율이 4.0%에서 시작해 4.4%, 9.8%, 12.8%로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다는 것. 2위와의 격차는 8% 포인트 내외로 좁혀져 백산수의 2위 등극은 시간 문제라는 게 중평이다. 백두산에서 발원한 백산수 태풍에 제주 삼다수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50.2%에서 44.9%로 떨어졌다. 백두산 백산수가 삼다수의 고객층을 흡수하며, 발빠르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풀이된다.

농심은 마케팅리서치 업체 인사이트코리아에 의뢰, 2월 28일부터 3월 11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거주하는 20대에서 40대 남녀 600명을 설문한 결과 백두산 백산수 구매 고객 중 재구매율이 8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아직까지 출시 초기단계라 백두산 백산수를 알고 있는 소비자는 21.7%로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모든 대형마트에 입점하는 등 영업채널 구축이 완료되고, 지속적인 광고와 마케팅으로 인지율이 올라가면 판매량 또한 급속하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형마트 관계자는 "백두산 백산수의 판매 추이는 가히 폭발적"이라며, "높은 재구매율속에 벌써부터 충성고객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농심은 백두산 백산수의 생산량을 현재보다 두배로 늘려, 늘어나는 수요와 성수기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한 600ml와 2L 들이 포장 외에 소용량 출시를 추가로 검토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부응할 방침이다.

농심은 백두산 백산수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먹는 샘물의 공중파 광고가 허용됨에 따라 농심은 '국민 남편' 유준상을 CF 모델로 방송광고를 진행하고 있으며, 스포츠마케팅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철석 농심 부문장은 "와신상담의 심정으로 백산수 마케팅에 총력 체제를 구축하고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국내 생수시장 5년내 1위 탈환이라는 목표를 최대한 앞당겨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1998년 삼다수를 판매하며 단숨에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저력과 경험이 있다. 백두산 백산수가 시장을 장악해 나가는 모양새가 그때와 닮았다. 기존과는 다른 프리미엄급 물맛과 농심의 영업력으로 시장에 빠른 속도로 공급되고 소비자에게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말이다. 다른 점은 생수 브랜드가 143개로 두배 정도 늘었고, 시장 규모도 500억에서 6000억으로 12배 성장했으며, 유통 시스템과 채널도 복잡하고 다양해졌다는 것.

농심 관계자는 "여러가지 상황이 변화되었지만, 농심은 항상 기본에 충실한 제품으로 최선을 다해 시장에 공급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백두산 백산수는 이러한 원칙에 충실한 제품으로, 잃어버린 생수 시장 1위를 되찾는데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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