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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마주제 전환 올해 20주년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3-21 09:41


국내에서 개인마주제가 시작된 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서울마주협회는 최근 창립 20주년 기념식 및 제9대 지대섭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지대섭 회장은 "한국 경마는 아직까지도 파트Ⅲ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한일교류전 추진 등 국내 우수 경주마들이 외국 경마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제도적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우리 경마의 국제화와 선진화를 선도해 파트Ⅱ 선진경마국가로 발돋움하는데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임소감을 밝혔다.

현재 국내 마주는 총 981명이다. 서울경마공원 476명, 부산경남경마공원 339명, 제주경마공원(조랑말) 166명이다. 이들은 마사회 마주등록위원회의 선발 과정을 통과했다.

특히 서울경마공원 마주 중 65%가 재계 인사다. 김영진 한독약품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전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홍성열 마리오 회장 등이 대표적인 마주로 꼽힌다. 연예인 길용우도 서울마주협회 소속의 마주로 활약 중이다.

최다승 마주는 20년간 63억원을 획득한 남승현 마주였다. 남 마주는 1993년 8월 14일 개인마주제 전환 이후 2012년 12월 31일까지 63억8477만원의 상금을 수득, 최다 상금수득 마주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수홍 마주가 48억5999만원을 수득해 2위, 구자선 마주가 46억9999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남승현 마주는 지난 2008년 본인과 큰아들, 손자 삼대의 이름을 따 'SYK Stable'이라는 마주명으로 싱가포르 마주로 등록, 2008년 싱가폴 대상경주 2개 대회를 석권하기도 했다.

그동안 경주마의 능력도 상당히 향상됐다. 1000m 경주에서 우승마 평균기록은 1993년 1 분4초대였으나 최근에는 외산마 1분1초대, 국산마 1분2초대의 기록을 보이고 있다.

장거리인 2000m의 경우 1993년 2분15초대에서 2012년에는 국산과 외산 모두 2분12초대로 약 3초 단축되는 등거리별 약 2∼3초 빨라졌다. 거리별 최고기록을 보면 1000m는 캐나다산마'클레버스타'가 2007년 10월에 기록한 58초3이며, 2000m의 경우 2009년 6월 1일 미국산마 '동반의강자'가 세운 2분4초9다.

한편 서울마주협회 강용식 전 회장은 이날 "불법 사행산업을 비롯한 불법 도박시장 규모가 최대 100조에 이른다는 실태보고가 있었다"며, "정부는 사설경마 등 불법사행산업과의 전면전을 벌이는 등 범정부적인 종합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개인마주제 시행 20주년을 맞아 마주협회는 파트Ⅱ 선진경마국가로의 위상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임 지대섭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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