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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사회공헌, 이웃돕기에서 사회 이슈 적극 해결로 발전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3-03-19 14:35


◇삼성생명의 세로토닌 드럼클럽 활동. 청소년기 정서함양과 공동체 의식을 키워준다. 우리 사회에 행복한 에너지를 넘치게 하고자하는 것이 궁극 목표다.



◇삼성 드림클래스 입학식. 중학생들의 학업성취를 끌어올리기 위해 방과후 학습, 주말 교실, 방학 캠프 등 다양한 커리큘럼이 만들어져 있다. 실질적인 교육지원을 통해 더 큰 꿈을 꾸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 중 최근 몇년새 사회공헌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사회공헌 활동은 불우이웃 돕기와 저소득층 활동 지원 등 사회 어두운 곳을 밝힌다. 이를 통해 해당 기업은 대국민, 대소비자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사회공헌 활동에 임직원이 동참하면 봉사를 통한 뿌듯함과 공동체 정신도 커지 게 마련이다.

삼성은 한발 더 나아가 사회적 이슈 해결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사회 양극화 해소, 저소득층 건강 강화, 저소득층 청소년 학업 증진, 자살방지 캠페인 등 특정 이슈 해결로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은 생애주기별 교육 사회공헌을 1989년 꾀했다. 그해 영유아를 대상으로 어린이집을 만들어 보육서비스를 제공했다. 2004년에는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열린장학금을 만들어 고교 학비를 지원했고, 같은 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희망의 공부방 사업을 했다. 통합 서비스를 모델로 공부방 시설을 개보수하고 교육자재를 제공, 화재보험을 지원했다. 소년소녀가정에는 학습보조비를 전달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드림클래스는 단계별 교육지원의 마침표인 셈이다. 중학생들, 특히 저소득층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습지원이다.

학습능력을 형성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중학생 시기에 학습지원을 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저소득층 중학생과 대학생을 연계하여 공부방과 주말학습, 방학때는 특별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저소득층 학생 1만5000명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고 있고, 강사로 활동하는 대학생들 역시 학자금 지원이라는 혜택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 꿈을 설파하면서 자신들의 과거와 미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참가자들의 호응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삼성은 '인재 제일' 방침아래 교육을 사회공헌사업의 핵심 중 하나로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장학금 지급 위주의 간접 지원방식에는 한계가 있었다. 직접적인 교육지원사업으로의 전환은 이런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드림클래스 방학캠프를 예로 들면 참가 학생들의 실력향상 효과가 분명했다. 2주일여 집중교육과 기초다지기를 통해 영어와 수학의 경우 학업성취도 증진이 수치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향후 지속적인 학업성취를 이룰 수 있다.

삼성생명의 '세살마을'(출산 및 육아 지원을 통한 양육 환경 개선)과
'사람, 사랑 세로토닌 드럼클럽'(북 연주를 통한 청소년 정서 순화) 등도 지향하는 바가 뚜렷하다. '세살마을'은 생후 세 살까지 양육의 중요함을 알리고 엄마 혼자가 아닌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나아가 사회 구성원이 함께 아이를 돌보자는 취지로 2009년 설립된 교육기관이다. 최근에는 생명공동체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사회적인 저출산 문제해결과 양육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다.

'사람, 사랑 세로토닌 드럼클럽'은 생소하지만 기분좋은 타악(打樂)을 통해 청소년의 스트레스 해서와 정서 순화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100개 학교를 창단하고 학교에 모듬북(500만원 상당)과 난타 동영상을 제공했다. 사회성 향상 및 진로탐색을 돕기 위한 캠프와 멘토데이 등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드럼클럽의 재원은 삼성생명 임직원들이 매월 일정 금액을 내는 기부금 '임직원 하트펀드'로 마련된다.


지난해 9월 서울시와 함께 자살대교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마포대교를 삶의 희망을 주는 생명의 다리로 새로 만든 캠페인은 사회적인 공감을 일으켰다. 삼성생명과 서울시는 마포대교에 투신방지벽같은 물리적인 수단 대신 보행자와 소통할 수 있고, 인생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문구를 배치했다. 또 '한번만 더 동상' 같은 구조물을 설치했다.

상생을 위한 이색 노력도 있다. 2011년 중소기업 창업주 2, 3세 자녀들을 대상으로 경영자 양성과정인 '주니어 CEO 과정'이 개설, 진행되고 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1개월간의 단기과정과 현업에서 실제 근무중인 창업 2,3세 경영자를 대상으로 하는 3개월간의 장기 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삼성의 경영철학, 도전과 혁신의 성공사례, 중국삼성과 중국경제에 대한 이해 등 실제 가업승계를 위한 비전과 액션 플랜 수립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성장, 중소기업 활성화를 통한 국가경제 발전을 지향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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