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소음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리는 것을 '이명(귀울음)'이라고 한다. 이명을 방치하면 난치성 질환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전문의들은 최소 6개월 이내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느 정도 개인건강상태에 다를 수 있지만 치료시기가 늦을수록 상응하는 문제들이 따른다. 우선 호전율이 크게 떨어진다. 이명 증상이 좌우 한 방향이 아닌 양쪽 귀로 모두 진행될 뿐만 아니라 감각신경의 장애를 초래해 어지럼증, 오심(구역감), 스트레스성 불면증, 신경쇠약, 두명(머리울림) 등 합병증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급기야 우울증 등 정서적 문제까지 발생하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이와 관련 '동의보감'에서는 "이명을 오래 앓으면 정(精)이 모두 소진되면서 귀가 아예 들리지 않는 이롱(耳聾)이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때 한방에서는 끓는 온도를 내려주는 처방을 우선시한다. 머리와 안면부에 몰린 열감을 내려주는 황금, 조구등, 백질려 등 열을 내리는 한약재를 처방해 먼저 상열감을 제거하고 약해진 신장 기능을 높일 수 있는 침구치료를 병행한다. 이런 과정 없이 무턱대고 보약이나 고열량식품을 섭취하면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같히 주의해야 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