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대로 물건을 찍어내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와 같은 장점으로, 3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3D 프린터는 국내 제조업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보청기, 타일, 치아임플란트 같은 소형 시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자동차, 항공과 같은 대형 제품 제조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 3D 프린터로 귀에 꼭 맞는 정교한 보청기 제작한다, '딜라이트 보청기'
딜라이트 보청기 김정현(28세)대표는 "3D 프린터 도입으로 더 정교하고 세밀한 보청기를 제작할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빠른 시간 안에 대량생산도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3D 프린터 기술의 도입 확대는 3차 산업혁명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 타일업계, 무늬의 연속성 잘리지 않고 사실적 느낌 살려
삼현, 삼영 산업과 같은 타일업계에서도 3D프린터로 찍어내는 기술이 상용화되었다.
프린터와 타일 표면의 접촉 없이도 모티브를 인쇄해낼 수 있다는 것이 특징. 타일로부터 일정 거리를 띄운 프린터에서 잉크를 분사하듯 뿌리는 원리로 타일 표면이 미끄럽거나 울퉁불퉁할 경우 무늬의 연속성이 잘리는 것과 같은 기존 문제점을 해결해 세부적인 부분까지 정확하게 인쇄 가능하다. 또한, 기존 롤 스크린 방식으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나무의 촉감과 색감을 타일 패턴으로 도입, 사실적인 느낌을 살려 만들 수 있다. 이와 같은 기술 도입으로 중국산 타일과의 경쟁에 있어서 품질 우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타일 제조업체에서는 3D 프린터 설비라인 구축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 인공치아, 치과 교정장치…신속하고 정확하게 제작
뿐만 아니라, 3D 프린터를 통해 인공 턱뼈를 제작하기도 하고 인공 치아 모형을 만드는 등 의료용으로도 국내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치과기공소에서는 3D 프린팅 기술을 3D 구강 스캐닝, CAD/CAM 및 디자인 소프트웨어 등과 함께 결합하여, 치과용 스톤 모델 및 투명 교정기는 물론, 실제 치아와 유사한 베니어 프로토타입 등 다양한 치과교정장치를 신속하고 정교하게 제작할 수 있다
이외에도, 향후 국내에서 3D 프린터 기술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두산 인프라코어, 3M 코리아 등 다양한 기업이 신제품 개발을 위해 장비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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