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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건국대 연구팀, 코골이 임플란트 효과 규명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2-06 17:48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와 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 조재훈 교수 연구팀이 코골이와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치료 방법 중 하나인 코골이 임플란트의 효과를 메타분석을 통해 규명했다.

메타분석이란 이전에 시행된 동일 또는 유사 연구들을 고찰하고 분석하여 좀 더 객관적이고 타당한 결론을 유도하기 위한 연구방법이다.

코골이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수면호흡장애로 주간 졸음,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소, 만성 피로 등 여러 가지 증상 및 고혈압, 당뇨, 뇌졸중, 협심증, 부정맥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코골이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의 치료로는 수술, 양압기, 구강내 장치, 체중조절, 자세치료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으며, 이들 중 어떤 치료 방법을 시행할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 수면다원검사 결과(수면호흡장애 정도), 환자의 선호도 등을 종합해서 판단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경우에는 수술 방법, 회복 기간, 술후 통증 및 합병증 등을 고려하게 되는데, 코골이 임플란트는 기존에 많이 시행되고 있는 구개수구개인두성형술에 비해 시술 방법이 매우 간단하고, 회복 기간도 짧고, 통증도 적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각각의 수술 방법마다 적응증과 장단점이 다르므로 우선 코골이 임플란트의 적절한 시술 적응이 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코골이 임플란트는 18 x1.8mm 크기의 길쭉한 원통형으로 꼬아진 섬유성 조직을 말하며 코골이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주로 발생하는 목젖 위쪽 연구개 부위에 2mm간격으로 3개가 심어지게 되는데, 이렇게 삽입된 코골이 임플란트로 인해 연구개의 경직도가 증가되어 이 부위의 진동(코골이)과 협착(무호흡, 저호흡)이 감소하게 된다.

연구팀이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코골이 또는 경도의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시행된 코골이 임플란트의 효과를 평가한 10여개의 연구들을 고찰 및 분석한 결과 코골이는 59.1%, 무호흡-저호흡 지수(AHI)는 37.8%, 주간졸음은 48.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합병증 중 가장 흔한 돌출 빈도는 9.3%로 조사되었다.

연구팀의 조재훈 교수는 "코골이 임플란트가 비만하지 않은 경도의 수면호흡장애 환자에게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결과에 대해 설명했으며, 최지호 교수는 "코골이 임플란트가 모든 수면호흡장애 환자에서 효과적인 것은 아니므로 좋은 수술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적절한 적응이 되는 환자를 잘 선택할 수 있고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에게 진료 및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Efficacy of the pillar implant in the treatment of snoring and mild-to-moderate obstructive sleep apnea: A meta-analysis'란 제목으로 이비인후과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Laryngoscope' 최신호에 게재됐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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