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골격은 성인이 될 무렵 성장을 멈추는데 얼굴 골격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성인이 된 이후에도 얼굴에 지속적인 힘이 가해지면 뼈의 변형이 일어나거나 근육이 발달하면서 얼굴이 커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 턱을 괴거나 얼굴에 일정한 힘을 지속적으로 가하면 턱이 점점 나오거나 좌우 대칭이 맞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뼈의 변형이 아니라도 씹는 힘, 이를 세게 악무는 작용에 의해 턱 근육이 발달하면 얼굴이 커 보일 수 있다.
바노바기성형외과 오창현 원장은 "얼굴의 비대칭이나 심각하게 발달한 턱을 교정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경우 어릴 때부터 선천적으로 얼굴 형태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본인의 잘못된 습관으로 얼굴이 커지거나 변형이 와서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라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잘못된 습관이 얼굴을 변형시킬 수 있고 작은 수치로도 전체적인 인상이 달라 보일 수 있는 만큼 바른 얼굴 형을 만들기 위해서 잘못된 습관은 고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딱딱한 음식-이 악무는 습관, 얼굴 커지게 해
체중의 변화는 별로 없는데도 얼굴형이 바뀌거나 얼굴이 커지는 느낌을 받는다면 평소 생활 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얼굴을 크게 만드는 습관은 턱 근육을 자극해 발달하게 만드는 습관과 턱을 돌출되게 하는 습관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근육을 자극하는 습관으로는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즐기는 습관을 들 수 있다.
따라서 갸름한 얼굴형을 원한다면 오징어와 껌 같이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즐기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딱딱한 음식을 즐기며 강한 힘을 가해 턱 근육을 자주 사용하게 되면 턱 근육이 점점 발달하면서 커져 얼굴도 커 보이게 된다. 또한 자면서 이를 가는 버릇도 치아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턱에 지속적으로 무리한 힘을 가하게 되면서 얼굴을 크게 만들 수 있다.
실제 얼굴이 더 커지지 않아도 턱이 앞으로 돌출되면 얼굴이 커 보이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평소 턱을 괴거나 엎드려서 자는 자세 등이 계속되면 턱이 점점 돌출되며 얼굴을 커 보이게 한다.
이러한 자세는 단지 얼굴을 커 보이게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턱 관절의 통증을 유발하고 씹는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턱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틈틈이 거울을 보고 다양한 표정을 지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심하게 돌출되거나 비대칭인 턱도 개선 가능
턱 근육은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므로 한번 근육이 발달하게 되면 발달한 근육을 작게 만들기는 어렵다. 만약 턱 근육의 비정상적인 발달로 얼굴이 커 보이거나 사각턱으로 보여 고민이라면 근육을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는 보톡스 시술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보톡스는 턱의 근육을 축소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얼굴을 보다 갸름하고 매끈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시술 후 약 2주부터 근육의 자연적 퇴축이 시작되어 눈에 보이는 효과는 보통 3~4개월 후에 나타난다. 개인의 근육량이나 보톡스 주입량에 따라 편차는 존재하지만 평균적으로 6개월이 경과하면 신경차단효과가 사라진다. 효과가 영구적이지는 않지만 보톡스의 효과가 사라지는 주기에 맞춰 반복적으로 시술을 받는다면 점차 지속효과가 늘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근육만이 문제가 아니라 턱이 돌출되거나 비대칭이 생겼다면 양악수술로 개선이 가능하다. 양악수술은 상악과 하악을 동시에 이동해 턱을 균형 있게 맞춰 주어 비정상적인 턱의 위치와 모양을 바로 잡는다. 가벼운 수술은 아니지만 본인이 불편을 느낀다면 더욱 심화되지 않도록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단, 수술을 받을 때에는 턱뼈와 얼굴뼈, 치아 교합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성형외과·구강악안면외과·교정과 전문의의 협진 시스템을 갖춘 곳에서 받아야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