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변성금 씨(66)는 지난 주말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 때문에 급정거한 버스 안에서 엉덩이가 미끄러지며 앞 좌석에 오른쪽 무릎을 심하게 부딪친 것이다. 순간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낀 변씨는 다음날 병원을 찾았다. 변씨에게 내려진 진단은 전방십자인대 손상이었다.
십자인대가 손상되면 무릎을 앞뒤로 이동시키는 것도 힘들어진다. 관절 안에 출혈이 일어나고 부어 오르기도 한다. 이 때 상당한 통증이 수반되는데, 무릎을 구부리는 것도 어려워질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조승배 부원장은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방치되면 반월상연골판 파열로 이어져 연골을 닳게 만들 수 있다. 이런 경우, 조기에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관절이 퇴행되기 시작하는 시기부터는 좌식생활보다는 의자생활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어렵다면 중간중간 자세를 바꿔주며 무릎에 전해지는 하중을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관절에 좋은 식습관으로는 비타민 E, 마그네슘, 비타민 B군, 섬유질이 풍부한 현미를 넣은 잡곡식을 먹는 것이 있다. 반면 소금과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인스턴트 식품은 피해야 한다. 특히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관절 건강에 필수적인 칼슘과 같은 미네랄 성분의 배출이 촉진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