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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리가 대세? 화장품 물티슈까지 안쓰이는데가 없네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2-11-28 08:48 | 최종수정 2012-11-28 08:48


크런치뮤즐리 비탈리스.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귀리가 최근 소비재의 주요 원재료로 급부상하고 있다. 귀리보다는 오트밀로 국내에는 더 알려져 있다. 이러한 귀리가 통곡물 가운데는 유일하게 10대 슈퍼푸드에 선정되면서, 최근 국내에도 귀리 관련 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필수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식품뿐 아니라 화장품, 세제까지 생활 전방 위에서 사랑받게 된 것이다.

곡물의 활용도가 높은 곳은 단연 식품업계. 특히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주는데다, 식이섬유까지 풍부해 체중조절용 시리얼 등의 인기 재료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상이 독점계약을 통해 내놓은 독일 닥터오트커사의 '크런치뮤즐리 비탈리스'는 통곡물을 자연 그대로 가공한 유럽식 식사대용식이다. 특히, 크런치뮤즐리 비탈리스는 통귀리를 주재료로 해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을 그대로 살렸다.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 건강에 좋으며, 퓨어크런치 라이트슈거, 크런치플레이크, 초코크런치, 허니크런치 등 4 종으로 구성됐다.

귀리를 납작하게 눌러 먹기 편하게 만든 오트밀은 주로 따뜻한 우유에 말아 죽처럼 먹지만 간편한 차로도 나왔다. 오트밀과 20여가지 곡물로 만튼 티젠 '오트밀차'는 물에 타 미숫가루처럼 먹을 수 있다.크라제버거는 버거의 빵을 오트밀로 만든 '흑미오트밀번'을 출시했으며, 덴마크우유와 정식품도 각각 '모닝 오트밀 우유'와 '오트밀 베지밀'을 판매 중이다.

피부에도 좋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화장품이나 주방 세재 원료로도 두각을 보인고 있다. 실제로 귀리의 프로스타글란딘은 염증 생성을 저지하고,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미국식품의약안정청(FDA)에는 피부 보호 효능이 있는 성분으로 등록돼 있다. 수분공급 능력도 뛰어나다. 이에 따라 아비노는 아토피 피부염 등 민감한 피부의 아기들을 위해 액티브 내추럴 오트밀 성분을 함유한 '아비노 베이비 아토 릴리프 라인'을 판매 중이다. 오트밀이 피부 보호막을 형성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게 특징이다. 화장품 브랜드 SK-II는 자체적으로 귀리와 완두 추출물을 결합해 '오트-피 콤플렉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귀리의 피부 회복효과를 적용한 것이다. 이 성분은 '에이지 리바이탈라이즈 모이스쳐라이저'에 함유돼있다. 이 밖에도 오트밀은 보습력이 좋아 화장품 전반에 많이 쓰인다. 제품으로는 이니스프리 '잇츠 리얼 오트밀 마스크', 스킨푸드 '오트밀 핸드 마스크' 등이 있다.

우수한 자연세정력을 가지고 있는 귀리는 피부에 직접 닿는 세제나 물티슈에도 쓰인다. 뿐만 아니라, 인공 성분보다 자극을 최소화해 피부가 민감한 아기나 주부에게는 반가운 원료다. 롯데슈퍼와 애경은 피부에 자극이 적은 '유기농 오트밀 주방세제'와 '순샘 발효 오트밀' 주방세제를 각각 판매 중이다. 베베리쉬 '오트밀 물티슈', 잘풀리는집 '코튼과 오트밀' 등 물티슈에는 제품명에서부터 오트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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