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좀 타는 사람들, 온라인몰로 간다?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2-11-27 14:02


기온이 영하권으로 진입하면서 겨울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불황으로 등산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온라인몰로 몰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온라인몰들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저렴한 가격대에 할인전들을 대거 진행하고,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의 중소브랜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즐겨 찾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웃도어의 경우, 브랜드 제품이 평균 40-50만원대를 호가하는데, 아웃도어는 특별히 유행을 타지 않고 기능성을 따져 구비하다 보니 고가의 신상품보다는 온라인몰에서 브랜드 이월상품 및 중소브랜드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평균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1만원대 초저가 제품들도 등장했다. 이에 초보등산객 위주로 이월상품 및 저가상품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면서 실제로 최근 한달 간 옥션 레저카테고리에는 중소브랜드 등산제품들이 상위권에 대거 진입하기도 했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이월기획전 등 할인전도 다양하게 진행하며, 아웃도어 의류 판매량을 전달 대비 52% 이상 끌어올렸다.

등산바지도 부담 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들을 찾다 보니 평균 10만원대 이상의 브랜드 제품 보다는 1~2만원대 중소브랜드 제품이 반응이 좋다. 실제로 옥션 등산용품 판매량 베스트 상품순위에 30% 이상이 중소브랜드 등산바지가 등록되어 있다. 등산화도 워낙 고가이다 보니 고물가에 중소브랜드 등산화를 찾는 추세다. 특히 초경량 등산화, 트레킹화는 중소브랜드 제품이 다양해져 상품등록수도 30% 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등산화 판매량도 전달 보다 35% 이상 증가했다. 등산스틱, 장갑, 아이젠들도 저가 제품이나 이월상품들이 저렴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 밖에도 옥션에서는 유명 등산브랜드 제품을 초특가에 선보이는 이벤트들도 대거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명 브랜드 인기 상품만을 선별해 최대 50%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패밀리세일'코너에서는 지난 28일부터 일주일 간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블랙야크 등 유명브랜드 아웃도어 의류를 최대 50% 할인된 10만원 안팎에 선보여 단시간에 준비된 수량을 모두 판매했다.

또, 중소브랜드, 이월상품 등 초저가의 등산용품을 찾는 고객들을 겨냥해 옥션에서는 올킬시리즈의 일환으로 '올킬등산화'를 선보였다. 유명 브랜드인 '트렉스타'의 고어텍스 소재 등산화로 통풍성이 뛰어난 천연 들소 누벅소재를 사용하고 바위산이 많은 우라나라에 적합한 '하이퍼그립 겉창'을 장착해 접지력, 내마모성, 미끄럼 방지 기능이 우수한 제품이다. 특히 유명 브랜드 등산화에 많이 사용되는 기능을 장착한 우수한 제품을 기존 판매가격 보다 64% 할인된 4만원대 후반에 선보여 오픈 이후 하루만에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G마켓(www.gmarket.co.kr)에서는 최근 한달 간 남성 중소브랜드 등산복 판매가 전년 대비 83%, 여성 등산복은 89% 증가했다. 대표적인 인기제품인 '웰빙아웃도어 익스트림 조끼'는 1만2500원에 판매한다. 빠른 건조와 흡수가 특징으로 등산용으로 적당하다. '엑스피크 아센가드 등산셔츠'(4만1100원)는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쾌적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옆 선에 통풍이 잘되는 원단을 매칭시켜 통기성을 높였으며 신축성 원단으로 활동성도 좋다.

옥션 레저 카테고리 담당 김용규 팀장은 "소비자들이 등산용품 구매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며 "불황여파로 고가의 브랜드 신상용품 대신 중소브랜드 제품이나 브랜드 이월상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겨울 산행시즌을 맞아 온라인몰 등산용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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