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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예민한 관절…오십견보다 회전근개 파열이 더 위험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2-11-22 11:29





입동이 지나고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됐다. 우리 몸은 추위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몸 안과 밖의 압력차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에 관절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이 차이를 더 크게 느낀다. 그래서 평년보다 기온이 많이 떨어진 요즘에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대표적인 어깨질환인 오십견과 회전근개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오십견은 어깨의 운동 범위에서 급격한 제한을 보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어깨 관절막이 딱딱하게 굳기 때문에 누가 도와줘도 극심한 통증으로 팔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오십견은 대중적인 질환이기에 치료법 또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섣불리 자가진단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연령대에 따라 어깨질환은 다양한 이유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 연령층에서는 어깨를 과도하게 회전하거나 자주 사용해서 발병한다. 반면 중년층 이상에게서는 퇴행성 질환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어깨질환의 대부분은 회전근개 파열로 인한 것이며 그 다음이 오십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팔을 뒤로 돌리거나 머리를 묶기 위해 들어올리는 특정한 동작에서만 제약이 생긴다. 특이한 점은 통증이 발생하다가도 팔을 완전히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치료를 미루기 쉽다는 것이다. 어깨를 지탱하는 4개의 힘줄을 뜻하는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수술로도 복구하기 어려울 만큼 말려 들어가기 쉽다. 따라서 회전근개 파열 증상으로 의심된다면 반드시 초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오십견은 보통 1년에서 2년 정도 지난 후에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깨에 느껴지는 통증 때문에 어깨 사용을 줄이면 관절의 운동범위를 더욱 축소시키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를 함께 병행하면서 운동도 빼놓지 않아야 한다. 물론 통증이 매우 심하고 오래된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관절막을 절개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관절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것이 이 수술의 원리이다.

회전근개는 경미한 경우에는 PRP 주사요법과 체외충격파 등의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한다. PRP는 혈소판을 분리해 5배로 농축한 것으로 손상 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 자신의 혈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감염이나 알레르기 반응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 어깨의 경우에는 보통 3회에 걸쳐 주사하는데 시술시간은 30분 정도로 매우 짧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도움말: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센터 이재정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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