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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시력교정수술, 무엇부터 챙겨야 할까?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11-20 10:32


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오랜 시간 오로지 수능시험만을 위해 달려온 수험생들은 이제야 비로소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때문에 이 시기에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학생들의 안과 방문이 늘어난다. 시력교정술은 신체에서 가장 민감한 눈에 하는 수술인 만큼 시력교정수술 전 수술이 가능한 눈인지부터 어떤 수술이 적합한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력교정수술, 안구 성장 완전히 멈춘 후에 받아야 안전해

사람의 눈은 보통 만 18세를 기점으로 성장을 멈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전문 안과 병원에서는 만 18세 이후에 시력교정수술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는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나이로,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안과를 찾아 시력교정술을 받고자 하는 것도 안구의 성장이 멈춰 수술이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20대 이후에도 키가 자라는 등 성장 속도에 차이가 있듯 안구 역시 만 18세 이후에도 성장하는 경우가 있다. 10대 청소년이 자신의 눈 상태를 파악하지 않은 채 섣불리 라식, 라섹 수술을 받으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안구의 성장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라식, 라섹 수술을 받게 되면 수술 후에도 안구의 불규칙한 성장으로 인한 근시 진행이 계속 돼 수술을 받았다 하더라도 계속 눈이 나빠질 수 있다. 또한 성별에 따라 수술 가능 시점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여성들은 초경 이후 성장판이 닫혀 성장이 멈추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들의 경우 20대 초반까지 성장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 안구 성장이 멈췄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안과 검진을 통해 시력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 원장은 "시력교정수술을 원하더라도 안구의 성장이 완전히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며 "시력교정을 하고 싶은 수험생이라면 본인의 성별과 연령, 안구의 성장 여부 등을 고려해 수술을 받아야 하며 사전에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등 수술 불가능 여부 먼저 확인해야

안구 성장이 완전히 멈췄다고 판단된다면 본인의 눈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다음 순서다. 사람마다 눈의 상태가 다르고 그에 따라 적합한 수술 역시 차이가 있으므로 수술 경험이 풍부한 병원의 전문의에게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환자처럼 유전적으로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오히려 급격한 시력저하와 함께 실명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밀 검사 및 유전자 검사는 반드시 받아야 한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검사 전 주의사항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콘택트렌즈 사용자의 경우 수술 전에는 착용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데 소프트렌즈는 4~7일, 하드렌즈는 2주일 이상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드림렌즈의 경우 4개월 정도 렌즈를 착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수술 직전에는 카페인이 많이 포함된 음료나 아스피린계 약물은 피하는 것이 좋고, 수술 전 날 과음을 삼가고 충분한 수면과 함께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수술 당일에는 과도한 근거리 작업을 피하고 화장을 하지 않는 것도 지켜야 할 수칙 중 하나다.


시력교정수술 후 눈 관리, 평생 눈 건강 좌우해

시력교정수술을 받기 전 만큼이나 받은 후 관리도 중요하다. 몇 가지 주의사항만 잘 지켜도 눈 건강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기 때문. 먼저 각막 주름과 손실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라식의 경우 각막을 분리해야 하는 만큼 회복이 진행되는 일정 기간에는 눈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각막을 분리하지 않는 라섹의 경우에도 각막을 벗겨내 레이저를 조사하는 만큼 시력이 회복 되더라도 사소한 충격으로 인해 각막 상피에 상처나 주름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시력교정술을 받은 후에는 의식적으로 손으로 눈을 만지는 행위를 피하고 샤워를 하거나 세수를 할 때 역시 눈에 자극이 될 정도의 물이 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시력교정술 후 눈 건강을 해치는 일은 특정 사고에 의한 것보다 개인 생활 습관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시력교정술을 받은 후 많은 환자가 호소하는 각막혼탁과 야간 빛 번짐 현상의 경우는 수술 시 상처로 인한 각막 부종으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와 같은 증상은 수술 다음 날부터 약 80%의 환자에게서 사라지고 나머지 약 20%의 환자의 경우 3~4주에 걸쳐 서서히 호전된다. 하지만 야외 활동 시 자외선을 눈에 그대로 받게 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김진국 원장은 "시력교정술을 받은 후 약 한 달 정도는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라섹수술을 받았을 경우 6개월간 자외선 차단을 해줘야 한다. 또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며 여성의 경우 약 보름 가량은 눈 화장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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