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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성형 보형물 부작용 우려? "정품 확인하라"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11-19 13:42


국내 성형외과에서 사용되는 일부 실리콘 겔 인공 유방이나 보톡스, 필러가 중국에서 밀수입된 불법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일부는 국내에서 불법 제조됐으며, 공업용 실리콘으로 만든 보형물이 사용되기도 했다.

불법 보형물에서는 페인트나 창문 코팅제 원료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검출됐고, 이러한 보형물은 욕창이나 염증 등을 일으켜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지난해까지 실리콘 사용으로 보형물이 터지는 등 부작용을 겪은 국내 피해자는 2600여 명이나 된다. 업계에서는 가슴 확대 성형 후 구형구축이나 약간의 통증이 지속 되는 등 정확하게 집계 되지 않은 부작용 또한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성형외과 병원들에는 이미 가슴수술을 한 환자들뿐만 아니라 가슴성형을 계획하고 있는 많은 여성들 사이에서 가슴성형 보형물에 대한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보형물이 어디 제품이냐", "원산지 확인이 가능한가", "수술 한 보형물을 확인하는 검진을 받고 싶다"는 등의 내용의 문의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유명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이런 밀수입 제품들은 일부 성형외과에서 사용됐을 뿐 대부분의 성형외과에서는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정품 제품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JW정원성형외과 가슴성형센터 설철환 원장은 "보통 검증된 전문의는 미국 FDA와 한국 식약청에서 정식 인증을 받은 안전한 보형물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숙련된 전문의를 통해 신중한 상담과 함께 수술을 받았다면 염려할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크게 염려가 된다면, 수술한 환자의 경우 자신도 알지 못하는 부작용에 대비해 검증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고, 가슴확대 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경우라면 수술 전 보형물을 확인시켜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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