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 세단일까 SUV일까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2-11-04 11:41 | 최종수정 2012-11-04 11:41


벤자. 사진제공=토요타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벤자를 본격 선보인다.

지난 2008년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처음 선보인 벤자는 토요타자동차가 북미 전용으로 개발한 모델로 전량 미국 켄터키 공장(Toyota Motor Manufacturing Kentucky)에서 생산되며 미국 이외로의 수출은 한국이 처음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시에나, 올해 1월 뉴 캠리에 이어 미국에서 도입되는 3번째 모델이다.

스타일리쉬 벤자의 개발 목표는 SUV와 세단의 매력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차를 만들자는 것. SUV를 연상케 하는 세련되고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을 갖추었으면서도 세단과 같이 차체의 전고를 낮추어 전후, 측면에서 느껴지는 낮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한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다양한 편의장치 등을 내세웠다. "벤자는 세단과 SUV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여태껏 보지 못한 새로운 세그먼트"라는 것이 토요타측 설명이다.

스타일리쉬 벤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강렬한 외관 디자인이다. 특히 토요타 디자인의 핵심인 칼티 디자인 센터(Calty Design Research Ann Arbor)에서 독특하고 차별화된 차세대 토요타 디자인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인 선임 익스테리어 디자이너(Senior Exterior Designer) Mr. Chung Lee (본명: 이정우)의 손길을 거쳐 더욱 의의가 있다.

이번에 국내에 선보이는 2013년형 벤자는 기존 모델에 비해 새로운 라디에이터 상하단 그릴과 안개등의 채용 등으로 더욱 럭셔리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날렵한 헤드램프와 역동적인 상하단 그릴의 조화로 강렬한 인상을 주며, SUV의 강인함과 세단의 세련미가 조화를 이룬 측면 디자인은 윈도우 주변의 세심하게 정제된 표면의 캐릭터 라인으로 매끄럽고 스피디한 느낌을 준다.

한편, 벤자 내부는 운전석 공간과 동반석 공간이 서로 중복되는 '60:60 공간 구성(운전자와 동반석 승차자 둘다 자신의 탑승 위치에서 60%의 공간을 점유하는 것처럼 느껴짐)'이라는 독창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이 적용됐다. 뒷좌석의 경우 등받이 각도를 좌우 독립하여 조절할 수 있고, 뒷좌석 힙포인트를 앞좌석보다 높게 설정하여 뒷좌석 승차자의 시야를 확대하고, 틸팅 및 슬라이딩 기능을 지닌 파노라마 문루프로 탁트인 개방감을 제공한다.


토요타 벤자의 인테리어.
이밖에 전모델에 파워트렁크 기능이 더해진 스마트키 시스템, 한국형 내비게이션과 옵티트론 계기판 등 최첨단 멀티미디어 시스템, 7.1 채널 13 스피커 JBL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 북미 최고급 사양과 옵션 패키지의 조합을 통해 고급감을 한층 더 높였다.

벤자의 국내 판매가격은 '벤자 XLE(2.7L)'가 4700만원(부가세포함)이다, '벤자 리미티드(3.5L V6)'가 5200만원(부가세포함)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두가지 트림 모두 기본사양에 있어 미국 판매 최고급 모델에 추가적으로 고급 옵션을 추가했으며, 이에 따른 가격 상승분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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