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먹거리에는 불황이 없다.
AK플라자는 지난 9월7일 분당점 식품관을 전관 리뉴얼 오픈하며 'AK푸드홀'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기존에 강점이었던 신선식품과 슈퍼를 더욱 강화하고, 트렌디한 맛집을 대거 입점시켜 델리 및 푸드코트의 변신을 꾀했다.
리뉴얼 이후 한달이 지난 시점에 받아든 성적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AK플라자 분당점의 9월7일부터 10월7일까지 AK푸드홀 매출은 약 10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2011년 9월7일~10월7일)대비 3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식품관은 더이상 동네주민들만 장보러 오는 곳이 아니다. 믿을만한 고급 식재료를 판매한다고 입소문이 나면 2~3차 상권도 1차 상권으로 변한다.
실제로 AK푸드홀 구매고객 가운데 AK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분당 거주고객이 75%로 가장 많았으며, 그밖에 판교 용인 수원 안양 등 경기남부지역 및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서울 강남권 등지에서 찾아오는 고객이 나머지 25%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먹거리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가치소비를 극대화하기 위해 AK플라자 측은 'AK푸드홀 참먹거리 투어'를 도입하기로 했다.
'AK푸드홀 참먹거리 투어'는 AK푸드홀에서 판매하는 먹거리를 고객들이 산지에서부터 가공과정까지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고객참여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웰빙, 슬로우푸드 등 요즘 소비자들이 관심 있어 하는 식품 테마관광을 병행하기로 했다.
또한 입점업체와의 상생에도 무게를 실었다. 매 투어마다 입점업체 중 한곳을 선정해 해당업체의 우수성을 고객에게 직접 알린다는 윈윈(win-win) 프로그램으로 만든다는 계획. 매월 2~3회씩 실시할 예정인 'AK푸드홀 참먹거리 투어'는 첫 행사를 오는 10월26일 우수고객 20여명과 함께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선진포크 가공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