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알록달록 단풍잎이 낙엽 되어 구르고, 하얗게 부푼 억새는 탐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바스락' 발끝으로 전해오는 낙엽 밟는 소리 또한 가을의 정취가 짙게 배어 있어 더 정겹다. 여행을 떠나기에 가장 좋은 시절. 테마를 정해 떠나는 여행은 흡족한 여정을 담보해준다. 마침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우리소리기행, 아리랑' 이라는 테마로 2012년 11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 발표 했다. '섬마을에 울려 퍼지는 구성진 가락, 진도아리랑(전남 진도)', '정선아리랑, 그 유장하고 애절한 소리를 찾아서(강원 정선)', '고갯마루 넘으며 흥얼거리는 민요 가락, 문경새재아리랑(경북 문경)', '밀양 사람들의 삶이 담긴 노래, 밀양아리랑(경남 밀양)', '지구촌을 사로잡은 한국민요, 경기아리랑(경기 과천)' 등 5지역을 각각 선정, 발표하였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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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 그 유장하고 애절한 소리를 찾아서(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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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이 줄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기차역을 향토 자료관으로 만든 기록사랑마을전시관(옛 함백역)과 억새전시관(옛 별어곡역)도 함께 둘러 볼만하다. 또 인근 민둥산 억새밭도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그만이다. 정선군청 관광문화과(033-560-2363)_
고갯마루 넘으며 흥얼거리는 민요 가락, 문경새재아리랑(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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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사람들의 삶이 담긴 노래, 밀양아리랑(경남 밀양시 중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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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줄다리기에 앞서 흥을 돋우고 마음을 모으기 위해 불렀던 밀양아리랑의 '아리 당다쿵, 스리 당다쿵 아라리가 났네'는 광복군의 군가로도 사용되었다. 만주로 이주해 독립운동을 하던 밀양 사람들의 아리랑에 가사만 바꿔 부른 광복군아리랑이 그것이다. 100여 수나 되는 밀양아리랑의 일부를 밀양시립박물관 아리랑 코너에서 만날 수 있다. 영남루 옆에 세워진 밀양아리랑 시비와 아랑 전설의 중심지 아랑사도 들러볼 곳이다. 깊은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도예 체험을 할 수 있는 청봉요도 밀양의 빼놓을 수 없는 가을 여행지다. 밀양시청 문화관광과(055-359-5644)
지구촌을 사로잡은 한국민요, 경기아리랑(경기도 과천시 문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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