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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순간' 농식품부장관배 우승... 삼관경주 '더블크라운' 달성!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10-14 21:09


'지금이순간' 농식품부장관배 우승... 삼관경주 '더블크라운' 달성!

국산 3세 최강마 선발을 위한 최종 결선으로 삼관경주의 대미를 장식한 제12회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대상경주(일요 제8경주 국1 3세 2000M 별정Ⅲ)에서 문세영 기수의 '지금이순간'이 삼관경주(Triple Crown: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식품부장관배)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더블 크라운'을 달성했다. 경기기록은 2분 10초.

KRA컵마일(GⅡ) 우승마 '경부대로'와 코리안더비(GⅠ) 우승마 '지금이순간'간 진검승부로 큰 화제를 모았던 이번 경주에는 6연승에 도전하는 일간스포츠배(L)우승마 '통제사'를 비롯코리안오크스(GⅡ) 우승마 '라이징글로리' 등 서울과 부경경마공원이 내로라하는 한국 경마 대표마들이 총출동하여 경마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통제사, 힘찬질주, 내장산의 삼파전으로 시작한 경주는 중반에 접어들면서 역전을 거듭하며 안개 속 혼전으로 치달았다. 마지막 결승 직선 주로의 호각지세 각축 속에 가장 먼저 치고 나온 말은 문세영 기수의 '지금 이순간.' '지금이순간'은 결승선 300M를 앞두고 비축했던 힘을 뿜어내면서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 뒤를 '라이징글로리'와 '경부대로'가 뒤따랐다.

'지금이순간'은 이번 경주로 삼관경주 상대전적 1승 1패의 맞수 '경부대로'를 누르고 명실공히 3세 최우수마로 등극하는 한편 3세 부문 최우수 종마 지원 순위에서도 '경부대로'에 앞서며 '국산종마선발지원금' 5억원의 주인공이 되었다.

'지금이순간'의 승리는 서울경마공원에게도 의미가 있다. 농식품부장관배가 서울-부경 교류경주로 진행된 2008년 이래 처음으로 서울경마공원의 경주마가 부경 경주마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

경기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지용철 조교사는 "이런 큰 행운이 올 줄 몰랐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워낙 쟁쟁한 마필이 많아 긴장을 많이 했다. 49조 마방의 모든 전력을 퍼부어 본 대회에 집중했다. 하지만 경주 전개 작전은 문세영 기수에게 일임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코리안더비에서도 '지금이순간'과 함께 우승을 만들어낸 바 있는 문세영 기수는 "지금이순간과 호흡을 맞추면서 선행, 추입 등 다양한 작전전개방식으로 많은 시도를 했다."면서 "코리안더비에서 운으로 이겼다는 말이 많았는데, 이번 경주 우승으로 당당히 지금이순간의 실력을 입증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 경주 우승으로 122승을 달성한 문세영 기수는 이제 다음 주께 연간최다승(종전 최다승 128승) 기록 갱신이 유력해지게 되었다.

한편 이번 경주는 4만여명이 관람하여 경마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단승식 1.3배, 복승식 24배, 쌍승식 30.8배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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