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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끼를 꼬박 챙겨 먹는 일이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굳게 믿어왔다면 생각을 바꿔야 할 듯 싶다.
문제는 그때 그 시절의 식사법을 현대인에게 적용하면서 나타난다. 현대인들은 아침, 저녁, 저녁 시간을 정해놓고 무조건 음식을 주입하기 때문에 영양과잉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이렇게 과잉 공급된 영양분은 몸의 곳곳에 지방질로 쌓이고 독을 만들어낸다. 내장에 쌓여 숙변이나 독을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혈관에 쌓여 혈관을 좁히거나 동맥경화 등을 일으킨다. 심지어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불필요해진 신체기관을 퇴화시키려 한다.
1일 3식의 가장 큰 문제는 평상시에 공복상태를 절대 겪을 수 없고 공복효과를 누릴 수 없다는 사실. 사람이나 동물의 몸은 공복시간 동안 장수유전자와 면역유전자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복시간이 없으면 몸의 치유기능과 회복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나구모 박사는 1일 1식 식사법을 주장한다. 1일 1식의 기본 정신은 몸이 요구하는 영양분만을 흡수하라는 것이다. 아픈 곳을 치유하고, 자연스레 다이어트가 되고, 피부 나이까지 젊어지기 위해서는 공복 상태가 반드시 필요하며 적절한 공복 상태를 유지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1일 1식'이다.
'1일 3끼'를 꼭 챙겨먹어야 한다는 상식에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나치게 많이 먹었을 때 생명력 유전자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생물학적 이유에서 뿐만 아니라, 그것이 가져다 줄 사회적 효용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배가 고프지 않으면 먹지 않으면 된다는 간단한 상식만으로도 우리를 둘러싼 지구환경이 상당히 변할 것이다. 어쩌면 1일 1식은 한 개인을 위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전 지구적 차원의 다이어트 혁명일수도 있을 것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