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휴대폰 보유율이 2010년 14%에서 2011년에는 29.5%로 2배 넘게 늘어났다. 현재 어린이 6명 중 1명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웅크린 채로 스마트폰을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한창 발육중인 아이들에게 정신적으로 또 신체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는 문제가 심각하다. 한 대학병원의 연구팀에 따르면 초등학생 5~6학년 288명을 대상으로 건성안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할수록 건성안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각막 손상 등이 지속되면 시력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컴퓨터와 휴대폰에 몰두할 때는 눈이 크게 떠지면서 안구의 노출면적이 커지고 눈깜박임이 줄어들게 되어 15~20분만 지나도 안구가 마른다. 이때 눈은 피로하며 충혈이나 이물감이 있고, 따갑거나 눈이 부시고, 또 눈물이 흐르거나 구역질이 나기도 한다. 거북하다고 눈을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면 결막염이나 각막염도 생길 수 있다.
컴퓨터 화면은 눈높이보다 30도 가량 낮추면서 뒤로 30도 정도 눕혀 노트북 컴퓨터 위치처럼 만들어 화면을 내려보게 하면 눈의 크기와 노출 면적이 작아져 안구건조로 인한 피로증상을 줄일 수 있다.
PC방에서 게임하면 안구건조증 잘 걸린다
일반 데스크탑으로 PC방에서 게임을 할 경우 눈을 크게 뜨게 되고 눈 깜빡임이 줄어들어 눈물보호막이 빨리 파괴됨에 따라 안구피로와 안구건조증이 빠른 시간 내에 발생할 수 있다.
눈물막의 파괴는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평균 12~13초 정도 소요되는데 5초 이하면 안구건조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나 포트리스 같은 게임에 몰두할 때는 눈을 크게 뜨고 눈 깜박임이 훨씬 적어져서 안구건조가 빨리 되고 안정피로가 쉽게 유발된다. 편안한 휴식 중에는 눈을 크게 뜨더라도 자연스런 눈 깜박임이 많아서 눈물막이 잘 보존된다. 또한 노트북 컴퓨터는 일반적으로 눈높이보다 낮게 놓고 보기 때문에 눈을 적게 뜨게 되고 눈도 쉽게 깜박일 수 있어 눈물막 파괴시간이 비교적 늦어진다.
따라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시 안구건조증 예방법으로는 일단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한 번에 30분 이상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비스듬히 보는 습관은 근시뿐만 아니라 난시를 유발할 수 있어 엎드리거나 누워서 사용하는 습관은 피하도록 한다. 스마트 기기 사용시 적어도 40~70cm 가량 화면과 눈이 떨어지도록 교육시키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