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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 구로디지털단지 인근인 회사원 정유경(26) 씨. 일주일에 한두번 그녀가 동료들과 즐겨찾는 곳이 있다. 바로 수제 오븐구이 치킨전문점 푸다기다. "톡톡 튀는 카페형 인테리어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매콤한 치킨 맛이 좋아요. 부드러운 하이네켄 생맥주를 곁들이면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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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 빛을 발하는 음식은 매운 맛이다. 먹고 나면 기분이 시원해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을 준다.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들이 매운 맛을 선호한다. 그러나 젊은층 이야기다. 주부들은 매운 맛에 강한 중독성을 보인다.
'맛있게 맵다'는 문구를 내세운 낙지요리전문점 '통큰낙지'은 경기불황에도 월 1억원 매출을 올리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주 메뉴는 낙지다. 가장 대중적이면서 인기있는 요리는 낙지볶음. 맛있게 매운 맛이 스트레스를 날려준다는 고객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 산낚지를 통째로 넣은 연포탕, 전골, 낙지해물파전 등이 주 요리다. 가지수는 10가지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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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통큰낙지 본부장은 "메뉴를 간소화시키면서도 식사와 주류 안주까지 해결할 수 있어 불경기에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며 "매장을 방문한 고객 중심으로 창업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젤라또&커피전문점 카페 띠아모의 특징은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젤라또 아이스크림이다. 핸드메이드 슈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다. 천연과일 등 고급 재료를 사용하고 매일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소비자 입맛의 고급화와 웰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빠른 속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아이스크림의 타깃 고객층은 여성과 젊은층이다. 최근에는 중장년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카페 띠아모는 자연스러운 맛과 고급 천연 재료를 추구하면서 단 것을 즐기지 않는다고 여겨졌던 중장년층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카페 띠아모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은 겨울에는 비수기라는 통상적인 개념이 깨지고 있다"며 "비수기 젤라또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젤라또와 커피 매출 비중이 비슷해지는 등 담백함에 고객들이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