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가을에도 겨땀 걱정? 미라드라이 시술로 고민 해결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2-09-24 14:01 | 최종수정 2012-09-24 14:01


직장인 L씨는 최근 당혹스러운 경험을 했다. 주말을 맞아 모처럼 초등학생 딸과 놀다가 팔베개를 해줬는데, 딸이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난다'면서 도망갔기 때문이다. L씨는 가을이 돼서 땀냄새가 없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딸의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

어느덧 선선한 가을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겨드랑이 땀냄새에 대한 고민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더구나 가을에 나는 겨드랑이 땀냄새는 더욱 곤혹스럽다.

여름철 찜통더위 때는 온몸에서 땀이 나기 때문에 겨땀이 이해되는 부분이 있지만, 가을에 겨땀으로 축축해진 겨드랑이는 더욱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이다. 여름 내내 얼룩지고 냄새를 유발하는 겨땀으로 괴로워했던 사람들의 고민은 가을에도 예외가 아니다.

겨땀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치료 방법으로는 혁신적인 미라드라이 시술이 올해부터 부각되고 있다.

기존에는 겨드랑이 다한증에 대한 치료로 보톡스 시술과 외과적 수술, 두 가지 방법이 대표적이었다.

보톡스 시술은 보톡스로 땀의 분비를 촉진하는 신경을 마비시키는 방법이다. 시술 2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고 6개월 정도밖에 지속되지 않아서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외과적 수술은 수술 후 흉터가 남거나 일상생활에 복귀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부담감이 높다.

올 여름에 국내 도입된 미라드라이 시술은 이러한 단점들을 해소시키면서 냄새나는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겨드랑이 제모 시술을 받는 것처럼 해당 부위에 극초단파를 쐼으로써 땀샘을 제거하여 겨드랑이 다한증을 치료하는 원리다. 수술이나 절개를 하지 않고 땀샘을 제거하는 안전한 시술로 미국과 일본의 임상치료 결과 90%의 높은 치료효과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에스앤유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미라드라이 시술 환자를 2년 여간 추적조사한 결과 ,한번 파괴된 땀샘은 재생되지 않아서 지속적인 시술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혁신적인 시술법의 개발로 대인관계에 지장을 주는 냄새나는 겨드랑이 다한증은 이제 정복 가능한 질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