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L씨는 최근 당혹스러운 경험을 했다. 주말을 맞아 모처럼 초등학생 딸과 놀다가 팔베개를 해줬는데, 딸이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난다'면서 도망갔기 때문이다. L씨는 가을이 돼서 땀냄새가 없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딸의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
겨땀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치료 방법으로는 혁신적인 미라드라이 시술이 올해부터 부각되고 있다.
기존에는 겨드랑이 다한증에 대한 치료로 보톡스 시술과 외과적 수술, 두 가지 방법이 대표적이었다.
올 여름에 국내 도입된 미라드라이 시술은 이러한 단점들을 해소시키면서 냄새나는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겨드랑이 제모 시술을 받는 것처럼 해당 부위에 극초단파를 쐼으로써 땀샘을 제거하여 겨드랑이 다한증을 치료하는 원리다. 수술이나 절개를 하지 않고 땀샘을 제거하는 안전한 시술로 미국과 일본의 임상치료 결과 90%의 높은 치료효과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에스앤유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미라드라이 시술 환자를 2년 여간 추적조사한 결과 ,한번 파괴된 땀샘은 재생되지 않아서 지속적인 시술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혁신적인 시술법의 개발로 대인관계에 지장을 주는 냄새나는 겨드랑이 다한증은 이제 정복 가능한 질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